페페, 경기 전 “힘 내자!”던 마음가짐 어디 가고… ‘박치기 수모’

입력 2014-06-17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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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페페 트위터

[동아닷컴]

‘박치기 퇴장’을 자행한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31·레알 마드리드)의 황당한 행동에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페페는 17일(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독일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전반 37분, 페페는 넘어져 있는 독일 공격수 토마스 뮐러와 언쟁을 벌였다. 이어 뮐러에게 다가가 박치기를 감행했다.

이에 주심은 페페에게 달려가 퇴장을 명령했고, 이후 포르투갈은 수적 열세에 몰리며 2골을 더 헌납했다.

페페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힘 내자 포르투갈!”이란 글과 함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하울 메이렐리스와 함께 유니폼을 바꿔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경기 전 그의 마음가짐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날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며 팀의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한편, 페페의 비신사적인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축구 팬들의 비난은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페페는 지난 2009년 4월 헤타페와의 리그 경기에서 비신사적인 행위로 비난을 산 바 있다. 이날 도중 상대 공격수 프란시스코 카스케로가 득점 기회를 잡았고 페페와 몸싸움에서 넘어졌다. 페페는 이어 넘어진 카스케로를 두 차례 발로 찼고 이후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페페는 카스케로를 넘어뜨린 뒤에도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잡거나 발목을 밟기도 했다.

또한, 페페는 지난 2011-12시즌 열린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는 넘어져 있던 리오넬 메시의 손을 밟고 지나갔고 이 모습은 고스란히 중계 카메라에 담겼다. 이후 페페는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으나 그를 향한 비판은 계속됐다.

한편, 이날 퇴장 당한 페페의 퇴장으로 포르투갈은 0-4로 패해 G조 꼴찌로 내려앉았으며 페페는 오는 23일 오전 7시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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