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박찬호가 3일 잠실 한화전서 연장 11회말 3-3을 만드는 1타점 적시 동점 3루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박찬호는 이날 6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에서도 여러 호수비를 만들며 공수 겸장의 모습을 보였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잠실=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가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전을 펼치고도 서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두산 박찬호(31)가 11회말 공격서 팀 패배를 극적으로 막았다.
박찬호는 3일 잠실구장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6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2-3으로 패배 위기에 놓인 연장 11회말 공격서 극적인 1타점 적시 동점타를 날렸다.
이날 양 팀은 5회까지 치열한 투수전을 벌였다. 먼저 앞서 나가는 점수를 뽑은 팀은 한화였다. 한화는 3회초 이닝 선두타자 심우준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득점권에 위치했다. 이후 김태연의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가 나오자 3루까지 내달렸다.
무사 1·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요나단 페라자는 2루수 방면으로 땅볼을 때렸다.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두 개가 올라갔지만, 3루주자 심우준이 홈을 밟기에는 넉넉한 타구였다.

두산 박찬호.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왕옌청(5이닝 1실점)과 박신지(3이닝 1실점)가 한 점씩만을 내준 가운데 양 팀 불펜 투수들은 정규 이닝이 끝날 때까지 모두 무실점 투구를 했다. 한화는 4명, 두산은 5명의 투수가 9회까지 무실점을 합작했다.
연장으로 넘어 간 승부는 10회까지도 승패가 갈리지 않았다. 승부의 추가 먼저 기운 건 11회초였다. 한화는 이닝 선두타자 강백호가 유격수 방향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노시환의 몸에 맞는 볼, 이도윤의 고의4구 등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두산 박찬호(왼쪽)가 3일 잠실 한화전서 3회말 좌전 안타를 때린 뒤 덕아웃을 바라보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은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1회말 이닝 선두 타자 양의지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한 점차 추격에 나섰고, 이후 정수빈이 2루타와 후속타자 진루타로 3루까지 내달렸다.
두산은 2사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가 우익선상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1타점 적시 동점타를 날려 3-3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날 수비에서도 어려운 타구를 다수 처리한 박찬호는 공수 겸장의 모습을 보이며 팀 패배를 막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이후 대타 김인태를 투입해 끝내기를 노렸으나 김인태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승리를 얻진 못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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