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자책’ 다르빗슈, OAK 약점 극복 실패… ERA 5.09

입력 2014-06-18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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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유.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고 있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8·텍사스 레인저스)가 또 다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다르빗슈는 3-5로 뒤진 6회말 무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강판됐고, 텍사스 구원진이 남겨진 주자를 득점 시키며 최종 5이닝 8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기록됐다.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1-0으로 앞선 2회말 수비에서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내줬고 알베르토 칼라스포에게 적시타 때 수비 실책이 겹치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다르빗슈는 1-2로 뒤진 3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스티븐 보그트에게 1-3을 만드는 1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2아웃을 잡아놓은 뒤 내준 볼넷이 화근.

또한 다르빗슈는 1-3로 뒤진 4회말 수비에서도 에릭 소가드에게 볼넷을 내준 뒤 연속해 2루와 3루 도루를 허용했고, 코코 크리습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이후 다르빗슈는 5회말에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보그트에게 또 다시 적시타를 얻어맞아 실점은 5점으로 불어났다.

마지막 회가 된 6회말 역시 다르빗슈는 선두타자 칼라스포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닉 푼토 마저 수비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무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라 하기엔 첫 회를 제외하고는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실점했을 뿐 아니라,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다르빗슈는 이날 경기에서도 오클랜드전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앞서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오클랜드를 상대로 1승 7패 평균자책점 4.73으로 매우 부진했다.

따라서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명예회복을 노렸을 터. 하지만 다르빗슈는 5이닝 5자책점을 기록하며 오클랜드전 평균자책점은 5.09로 오히려 상승하게 됐다.

한편, 오클랜드전 부진을 털어내지 못한 다르빗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11에서 2.39까지 상승하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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