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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무적함대’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64) 감독이 월드컵 탈락 심경을 밝혔다.
스페인은 19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나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2차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남은 호주전과 상관 없이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특히, 스페인은 이번 대회 2경기에서 대거 7실점을 하는 동안 단 1골의 필드골도 없어 공수 모두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경기 직후 델 보스케 감독은 “네덜란드 칠레와 경기를 치렀지만 양팀보다 좋지 못해 탈락했다.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델 보스케 감독은 칠레전에 대해 “우리는 오늘 경기 전반에 너무 소극적이었다. 후반전 들어 조금 적극적으로 공격했지만 골을 넣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칠레는 전반전에 우리를 상당히 괴롭혔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는 편하게 하더라. 그것이 우리와의 차이”라고 평가했다.
대회 전 스페인은 브라질, 독일 등과 함께 우승후보로 손꼽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델 보스케 감독은 “우리 역시 매우 좋은 선수들과 함께 출전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곤 생각지 않았다”면서 “특히 이번 월드컵 네덜란드와의 후반전, 칠레와의 전반은 정말 최악이었다”고 회상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스페인 축구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팬들에게 “네덜란드에게 지고난 뒤에 수많은 팬들로부터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았다”며 “하지만 오늘은 스페인 경기를 즐겨줬던 팬들, 그리고 선수 개인에게도 슬픈 날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유로 2008, 2010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 대회를 모두 석권했던 스페인은 이날 월드컵에서 탈락하며 6년 만에 왕좌에서 내려오게 됐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