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시간 제약 없는 2040 세대가 선택한 월드컵 중계팀은 MBC

입력 2014-06-19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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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브라질 월드컵 중계팀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시청 패턴을 지닌 2040 젊은층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 조사기관 TNmS에 의하면 18일 오전 열린 대한민국 대 러시아전 경기의 20대~40대의 시청률(수도권 기준)에서 MBC는 7.2%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KBS와 SBS는 같은 연령대에서 6.0%, 4.6%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조사에서도 20세에서 49세까지의 연령층에서 MBC는 수도권 기준 7.1%로서 KBS 4.9%, SBS 3.1%에 크게 앞섰다. 전국 기준으로도 MBC 6.6%, KBS 5.6%, SBS 3.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월드컵 중계에서만큼은 젊은층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음이 증명됐다.


그러나 이같은 2040 세대의 지지는 TV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대한민국 대 러시아의 경기가 출근 시간대였던만큼 지하철, 버스, 길거리 등에서 스마트 DMB로 경기를 지켜본 시청자들 역시 MBC의 브라질 월드컵 중계팀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열린 오전 7시 스마트폰 DMB를 통해 경기를 본 시청자들은 평소 대비 6배 가까이 늘어났다. TNmS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오전 7~9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DMB 시청률은 평소보다 5.8배가량 상승했다. 이날 지상파 DMB 시청률(TNmS 조사)은 MBC가 0.142%를 기록, KBS 0.061%와 SBS 0.081%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pooq(지상파 연합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브라질 월드컵 경기를 시청한 62,297명에서 MBC는 30,874명, SBS는 15,913명, KBS2는 12,822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월드컵 중계전쟁에서 MBC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방송가는 월드컵 중계 전쟁에서 TV 시청률만을 절대적 수치로 삼으며 각자의 입맛에 맞춰 1위를 자처해 왔다. 하지만 주요 경기가 대부분 출근 시간대인만큼 스마트폰 DMB 이용자들의 입맛을 맞추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TV와 스마트폰 DMB 양쪽에서 2040 세대의 지지를 받은 MBC 브라질 월드컵 중계팀이 이같은 우위를 계속 점할 수 있을지 방송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잔제공│MBC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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