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1962년 브라질 2연패 이후 맥 끊겨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19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칠레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0-2로 졌다. 14일 네덜란드전(1-5)에 이어 2연패에 빠지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세기 넘게 재현되지 않고 있는 월드컵 2연패 역시 무산됐다.
월드컵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1회 대회가 열렸다. 이번 월드컵이 20회 대회다. 2010남아공대회까지 19번의 월드컵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국가는 이탈리아(1934·1938년)와 브라질(1958·1962년)뿐이다. 월드컵 2연패는 1962년 칠레대회 이후 무려 52년 동안 맥이 끊겼다.
오히려 전 대회 우승국이 체면치레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스페인처럼 디펜딩 챔피언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첫 번째 악몽의 주인공은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는 자국에서 열린 1934년 대회와 프랑스에서 개최된 1938년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다음 대회는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12년 뒤인 1950년 브라질에서 열렸다. 이탈리아는 3연패에 도전했지만, 1라운드에서 1승1패로 탈락했다. 1962칠레월드컵 우승국 브라질도 1966잉글랜드월드컵에서 망신을 당했다. 조별리그에서 헝가리, 포르투갈(이상 1-3)에 덜미를 잡히며 1승2패로 짐을 쌌다.
32개국이 본선을 치르기 시작한 1998프랑스월드컵부터 전 대회 우승국의 부진현상이 더 심해졌다. 1998년 대회 챔피언 프랑스는 2002한일월드컵에서 무득점 수모 끝에 조별리그 1무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 대회 우승국이 무득점으로 탈락한 것은 이때가 유일하다. 이탈리아는 2006독일대회에서 우승한 뒤 2010남아공대회 조별리그에서 2무1패로 분루를 삼켰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