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이현승이 올 시즌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2010년 두산으로 팀을 옮긴 뒤 깊은 침체를 극복하면서 필승조로 확실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부활 날갯짓 두산 필승좌완불펜 이현승
두산 이적 후 슬럼프…상무 2년차땐 수술
벼랑끝 위기…아내·딸 보며 오기의 재활
올 시즌 좋은 페이스…이젠 자신감 생겨
한 경기만 실점해도 역적이 되는 마운드
그 살얼음판에 부상없이 서는 게 내 목표!
두산 이현승(31)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넥센의 좌완 에이스였던 2010년, 거액의 트레이드 를 통해 두산으로 적을 옮겼다. 이적 후 뜻대로 야구가 풀리지 않았다. 2010년 플레이오프 5차전에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친 것 외에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2011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다 그해 12월 상무로 입단했다. 그는 “야구를 포기하고 싶은 정도가 아니었다. 절망이었다. 연예인들이 왜 안 좋은 선택을 하는지 그때 알겠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벼랑 끝에 서있던 그를 지탱해준 건 자신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아내와 딸 효주였다. 설상가상으로 상무 2년차 때 팔꿈치 수술을 하고, 긴 재활을 해야 했지만 가족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버텼다. 그리고 2014시즌, 이현승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팀의 필승좌완불펜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요즘 안 아픈 상태에서 공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는 그를 22일 잠실구장에서 만났다.
-올 시즌 페이스가 좋다.
“솔직히 나도 놀랐다. 시즌 시작할 때만 해도 힘들었다. (스프링)캠프 때 준비를 많이 했는데 개막 즈음에 부친상을 당해 페이스가 떨어졌다. 다행히 5월부터는 예전 내 모습이 나오는 느낌이다. 자신감이 생겼다.”
-팔꿈치 수술 후 첫 시즌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난 괜찮은데 ‘수술’이라는 단어가 족쇄인 것 같다. 시즌 전에는 팔꿈치나 어깨를 걱정했는데 괜찮다. 지금 안 아프면서 공을 던질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요즘에는 허리가 안 좋다고 들었다.
“한 달 전부터 허리가 안 좋았다. 참고 던질 만 해서 계속 불펜대기를 했는데 삼성전(13∼15일 대구)부터 힘들어지더라. 지금은 꾸준히 치료받아 많이 좋아졌다.”
-아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출장경기수가 21일까지 35경기로 진해수(SK·38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난 지금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게 좋다. 2010년부터 캐치볼을 하려고 공을 잡기만 해도 팔이 아팠다. 그 통증이 사라진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이제 부상이 왔을 때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통증도 사라졌지만 상무를 다녀온 뒤 근심도 사라진 느낌이다. 표정이 밝아졌다.
“큰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다.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후에는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가족이 생겼는데 군대는 가야하고…. 많이 복잡했다. 오히려 입대함으로써 정리가 됐다. 아내가 혼자 고생해서 아이를 잘 키워줬고(웃음). 제대 후 내가 할 일은 재기에 성공하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재활했다.”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뭐였나.
“가족이다. 아내와 아이에게 지금까지 뭐하나 제대로 해준 게 없다. 그래도 내가 잘할 수 있는 건 야구밖에 없으니까 절실하게 매달렸다.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군대를 다녀오니 고참이 됐다.
“솔직히 다른 팀 가면 고참이 아닌데 두산이라서 그런 것 같다. 군대를 다녀오니까 내 위로 (이)재우 형, (정)재훈이 형밖에 없더라. 아직 더 배워야하는데 당황한 게 사실이다. 그래도 세월이라는 게 있으니까 애들이 힘들 때 내 경험담에 빗대어 얘기도 해준다. 21일 선발이었던 (오)현택이에게도 ‘너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 잘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타고투저 때문에 불펜투수들이 힘들지 않나.
“불펜투수들은 방어율로 평가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나가든, 안 나가든 매일 몸을 푼다. 필승조는 위기상황에 많이 등판하기 때문에 늘 살얼음판이다. 막으면 좋지만 못 막을 때도 있다. 6경기를 쭉 잘 던지다가 한 경기에서 실점하면 방어율이 쭉 올라간다. 몇 경기를 잘 던져도 한 경기를 못 던지면 역적인 것이다.”
-불펜투수로서 잘 이겨내고 있는데….
“다른 건 없다. 내 자신을 믿고, 내 스타일대로 공을 던진다. 감독님이 날 믿고 내보낸 것이고,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내 능력 안에서 최대치로 던지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팀 상황이 좋지 않다.
“두산은 강팀이다. 충분히 4강 진입이 가능한 팀이다. 지금이 안 좋은 건 어긋난 투타밸런스 때문이다. 지금까지 타자들이 잘 쳐서 이겼으니 앞으로 투수들이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올 시즌 개인 목표는 뭔가.
“안 아프고 쭉 갔으면 좋겠다. 투수 중에 안 아픈 사람은 없다. 안 아픈 게 진짜 행복한 거다. 지금처럼 웃으면서 공을 던지고 싶다. 시즌을 성공적으로 끝내면 해외여행 한 번 변변하게 못 가본 아내와 아이에게 열심히 봉사하려고 한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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