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쇼박스·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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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좀비 액션과 코미디. 정반대의 장르를 내세운 두 편이 극장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흥행 선두를 질주 중인 ‘군체’와 개봉 직후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와일드 씽’이 이른바 ‘쌍끌이 흥행’을 만들어내며 관객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체’는 5일부터 7일까지 주말 사흘 동안 60만386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이후 누적 관객 수는 472만7520명으로, 5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 뒤를 쫓고 있는 작품은 3일 개봉한 ‘와일드 씽’이다. ‘와일드 씽’은 개봉 첫 주말에만 32만1190명의 관객을 모으며 단숨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특히 CGV 골든에그지수 95%를 기록하며 실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입증했고, 입소문까지 더해지며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두 작품의 매출액 점유율 합계는 67%에 달한다. 사실상 현재 극장가 흥행을 양분하며 시장 전체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흥행 흐름의 배경으로 작품 자체의 경쟁력과 함께 정부의 영화관 입장권 할인 지원 정책을 꼽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5월 추경을 통해 확보한 할인권 450만 장 가운데 1차분 225만 장을 배포했다. 주요 극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6000원 할인권이 빠르게 소진되며 관객들의 극장 방문을 이끌었다.

실제로 할인권 배포 시기에 개봉한 ‘군체’는 개봉 첫날 19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수준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올해 최단 속도로 100만, 200만 300만, 400만 관객을 차례로 넘어섰다.

여기에 ‘와일드 씽’까지 흥행 전선에 가세하면서 극장가는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특히 서로 다른 장르의 두 작품이 다양한 관객층을 흡수하며 시장 확대 효과까지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영화의 이 같은 활약 속에서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남은 225만 장의 할인권을 7월에 추가 배포할 계획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