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아즈텍 전사’ 멕시코가 28년 만의 8강 진출을 노린다.
멕시코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코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멕시코는 94년 미국 월드컵을 시작으로 6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이뤄내며 조별 예선 강자의 면모를 또 다시 드러냈다. 멕시코는 개최국 브라질과 승점 7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차에서 뒤져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앞서 멕시코는 북중미 지역예선에서 4위로 처지며 뉴질랜드와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등 천신만고 끝에 본선에 합류했다. 게다가 개최국 브라질, 강호 크로아티아, 카메룬과 한 조를 이루며 16강 진출에 회의적인 시각을 받아왔다.
하지만 멕시코 베테랑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는 대회 개막 전 FIFA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캠프에는 신뢰가 넘친다. 우리가 속한 그룹은 강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결승으로 향하는 길을 닦고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8강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자국에서 열린 1986년 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멕시코는 28년 만의 8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멕시코는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5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했지만 번번이 8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멕시코의 16강 상대는 B조 1위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조별 예선에서 막강한 전력을 뽐내며 3승으로 16강에 올랐다. 쉽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하지만 유럽의 강호들이 남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고전하고 있어 멕시코가 이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멕시코와 네덜란드의 16강전은 30일 오전 1시 포르탈레자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