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이탈리아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24·AC밀란)가 자신을 향한 이탈리아 팬들의 비난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발로텔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탈리아 대표로 출전했다. 발로텔리는 첫 경기인 잉글랜드 전에서는 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완벽한 찬스를 놓치는 등 부진했다.

이에 일부 이탈리아 팬들은 가나 출신인 발로텔리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으며 이탈리아 조별 예선 탈락의 원인을 발로텔리에게 돌렸다. 이에 발로텔리는 SNS를 통해 “나는 내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것이 자랑스럽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발로텔리는 “나는 이탈리아 대표팀에 모든 것을 바쳤고, 실수하지 않았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몇몇 사람들의 말대로 나는 진짜 이탈리아 인이 아니다. 그들 말대로 나는 흑인이지만 아프리카의 형제들은 나를 비난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그 사람들보다 훨씬 나은 사람들”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골을 놓친 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이지만 그것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것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어이 없고 부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잉글랜드 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코스타리카, 우루과이에 잇달아 패하며 1승2패로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