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히드 하릴호지치 알제리 감독 눈물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입력 2014-07-01 18:5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바히드 하릴호지치 알제리 감독.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바히드 하릴호지치 알제리 감독 눈물'

모래 바람 돌풍을 16강에서 아쉽게 멈춘 바히드 하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이 독일과의 16강전 직후 눈물을 흘리며 퇴장했다.

알제리는 1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 경기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독일을 맞아 분전했지만 연장 접전 끝에 1-2로 아쉽게 졌다.

이날 알제리는 골키퍼 라이스 엠볼히(CSKA 소피아)의 잇단 선방과, 롱패스에 이은 빠른 역습으로 경기내내 독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하지만 독일은 연장 전반 2분 안드레 쉬를레(첼시)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연장 후반 추가시간 때 메수트 외칠(아스날)의 추가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뒤늦게 알제리도 곧바로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 투니스)의 만회골로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후 바히드 하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은 “강한 팀을 상대로 경기 막바지에 두 골을 내줬다. 우리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했기에 매우 실망이 크다. 체력은 결정적인 패인이 아니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바히드 하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은 “우리는 알제리 역사 최초로 여기까지 온 팀이기 때문에 알제리 축구 역사에 남을 것이다. 우리가 16강에 올 수 있도록 애써 온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한다”며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알제리 언론 역시 16강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자국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알제리 축구전문매체 ‘dzfoot’은 “녹색 전사들, 미래를 위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알제리는 1986년 브라질을 상대할 당시(알제리 0-1 브라질)를 연상시키는 세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후회는 없을 것이다. 알제리에는 미래를 위한 팀이 있다”며 감격했다.

이 매체는 “나는 모든 팀원이 자랑스럽다. 세계 축구계에서 알제리를 보는 눈이 달라졌을 것이며 우리는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경기에서 보여줬다. 우리는 아프리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내 조국이 자랑스럽다”는 주장 부게라의 인터뷰도 전했다.

이어 “우리는 바히드 하릴호지치 감독이 3년 간 해온 팀 재건 작업을 계속해야한다. 이 작업은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을 위해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지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알제리 축구의 미래에 대한 조언도 남겼다.

축구팬들은 "바히드 하릴호지치 알제리 감독 눈물 속 퇴장 멋지다", "바히드 하릴호지치 알제리 감독 눈물, 많이 아쉬웠나 보다", "바히드 하릴호지치 알제리 감독 눈물, 감격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