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 “0-0 균형 깼다”

입력 2014-07-02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8위 LG와 9위 한화의 싸움이었지만 치열했다. 그 뜨거운 승부를 마감한 주인공은 LG 오지환이었다. 오지환이 1일 잠실 한화전에서 0-0으로 팽팽하던 연장 11회말 2사 3루서 개인통산 3호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동료들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LG-한화 시즌 첫 양팀 무득점 연장 돌입
김태군도 9회 끝내기… NC, 4연패 탈출
두산 노경은, KIA 상대로 67일만에 3승

흥미로운 매치업이었다. 2위 NC와 7위 SK의 마산경기를 제외하고는 3∼4위(목동 롯데-넥센) 5∼6위(광주 두산-KIA) 8∼9위(잠실 한화-LG)가 7월의 첫날 맞붙었다. 전반기 순위경쟁에 분수령이 되는 1일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는 4경기 모두 팽팽했다. 3경기가 한 점차였고 모두 앞선 순위의 팀이 이겼다.

한화 송창현과 LG 티포드의 선발대결이 팽팽했던 잠실경기는 시즌 최초로 0-0 투수전이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송창현은 6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한화는 연장 11회에 무너졌다. LG는 2사 2루에서 오지환이 끝내기 우전안타로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시즌 20번째 연장전을 마감한 오지환은 개인통산 3번째 끝내기안타를 기록했다. 승리투수는 신재웅, 패전은 박정진.

롯데 손아섭과 넥센 서건창의 최다안타 대결이 벌어진 목동경기는 서건창의 승리로 끝났다. 6-6으로 팽팽하던 7회 무사 1루에서 서건창이 적시 3루타로 앞서간 뒤 1사 3루서 유한준의 빗맞은 안타로 추가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가 정훈의 실책 등으로 위기를 끊지 못하자 넥센은 김민성과 윤석민의 적시타로 승패를 판가름 냈다. 넥센은 3회 5점, 7회 6점 등 두 차례 빅이닝으로 3위의 힘을 과시했다. 최종스코어는 12-7이다. 넥센 강정호는 2,3회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24호를 마크했다. 홈런 선두인 동료 박병호와 5개 차. 롯데는 최준석 정훈(이상 솔로) 강민호(2점)의 홈런으로 맞섰지만 빛이 바랬다.

광주에서는 두산이 KIA를 4-3으로 힘겹게 뿌리쳤다. 두산은 3-1로 앞선 6회 2사 1·2루에서 허경민의 적시타로 4점째를 뽑았다. KIA는 6회 무사 1루에서 이범호의 2점홈런(시즌 10호)으로 추격전을 펼쳤으나 딱 1점이 모자랐다. 두산은 노경은(승)∼정재훈(홀)∼이용찬(세)으로 이어지는 마운드가 5안타만 내주며 회생의 기미를 보였다. 노경은은 5월1일 잠실 넥센전부터 이어온 5연패와 KIA전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67일만의 시즌 3승(7패)째다.

마산에서는 4-4인 9회말 1사 3루에서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접전을 끝냈다. NC는 2-3으로 뒤진 5회 2사 2·3루에서 테임즈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은 뒤 SK의 반격으로 4-4 동점을 허용했으나 김태군이 개인 첫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2위 자리를 지켰다. 9회 등판한 김진성이 승리투수(2승2패 12세이브)가 됐고 8회 등판한 엄정욱은 패전의 눈물을 삼켰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