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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차두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해 화제다.
차두리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98년에는 왜...??? 혼자서..”라는 글을 남겼다. 다른 부연 설명은 없지만 이 차두리 트위터 글은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유임 결정에 대한 반응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98 프랑스월드컵 당시 차두리의 아버지인 차범근 감독은 네덜란드와의 조별예선 경기에서 0-5 참패를 당한 뒤 월드컵 도중 현장에서 경질된 바 있다.
사진=차두리 트위터
이날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3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명보 감독의 유임을 발표했다.
허 부회장은 “국민들의 희망이 되겠다고 했던 대표팀이 실망을 안겨드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국민들의 모든 질책은 달게 받겠다.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 다만 이 상황이 홍명보 감독 개인의 사퇴로 이어지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을 계속 신뢰하고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협회 책임이 더 크다고 결론을 냈다, 여기 계신 분들과 국민 여러분은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한국 축구에 남긴 발자취와 우리에게 선사했던 기쁨을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며 홍 감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차두리 트위터 글은 홍명보 감독 유임을 결정한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에 차범근 감독 경질 때와 다른 잣대를 들이댄 것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 이번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 조 최하위의 부진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