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송일국 효과’…제작진 삼고초려 통했다

입력 2014-07-08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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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방송화면 캡처

송일국·세쌍둥이 1년 설득끝 출연
월드컵 일색 방송서 차별화에 성공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송일국과 세 쌍둥이(사진)를 새 가족으로 투입시키면서 ‘송일국 효과’를 누리고 있다.

6일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2.5%(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8.8%),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4.9%)와는 약 4∼8% 포인트로 격차를 벌였다. ‘슈퍼맨’의 상승세에 ‘해피선데이’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며 6주 만에 ‘일밤’을 제치고 동시간대 주말 예능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이는 1년 동안 송일국의 출연 결정을 기다린 제작진의 ‘삼고초려’가 시청률로 화답한 결과다. 제작진은 지난해 추석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슈퍼맨’을 기획하면서 예능프로그램에서 이미지 소비가 전무하고 세 쌍둥이의 아빠인 송일국이 제격이라고 판단해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송일국은 당시 세 쌍둥이들이 너무 어리고 사생활 노출과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부담이 커 여러 차례 고사해왔다.

제작진은 약 1년 동안 설득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송일국 측과 접촉하며 시기를 조율해왔다. 특히 ‘슈퍼맨’의 이번 상승세는 타사 예능프로그램들이 최근 브라질 월드컵 특집에 혈안이 되어 있을 때 오히려 정공법을 택하며 새 멤버 투입 시기를 적절하게 노린 전략도 한 몫을 했다.

송일국 소속사 한얼엔터테인먼트 측은 7일 “아이들이 조금씩 크면서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다는 생각에 어렵게 출연을 결정했는데 예상 밖의 좋은 반응에 용기와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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