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이제는 우승이다”

입력 2014-07-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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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을 청산한 김대현이 한국무대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최근 대회에 불참하며 컨디션을 조절한 그는 10일 개막하는 ‘야마하·한국경제 제57회 KPGA 선수권’에 출전한다. 사진제공|KPGA

우승 맛본 지 2년…“더 이상 늦출 수 없어”
오늘 개막 야마하 KPGA선수권 정상 노려

“더 이상 우승을 늦출 수 없다. 온 힘을 쏟아내겠다.”

201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 김대현(26·캘러웨이)이 10일 개막하는 ‘야마하·한국경제 제57회 KPGA 선수권’(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 우승트로피를 탐냈다.

미국 PGA 웹닷컴투어 생활을 청산하고 올해 국내로 복귀한 김대현은 아직까지 예전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SK텔레콤오픈 7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5위를 기록했을 뿐이다. 부상도 발목을 잡았다. 고질적인 목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는 해피니스 송학건설오픈과 보성CC클래식 등 2개 대회에 불참하며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

8일 오전 일찍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 도착한 김대현은 가볍게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부상도 호전돼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코스 조건도 김대현의 경기 스타일과 잘 맞는다. 전장은 7086야드로 길지 않은 편이다. 특히 4개의 파5홀 중 2개 홀은 무난한 편이고, 파4홀 중에서도 5개 홀이 400야드 미만이어서 장타자들에게 유리하다. 김대현은 “하루 4∼5언더파 정도는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특히 코스 상태와 그린 컨디션이 좋아 많은 버디가 쏟아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2006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에선 태국의 프롬 미사왓이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우승 맛을 본지 2년이 지났다. 2012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이 마지막이다. 2009년 이후 단 한번도 상금랭킹 10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던 기록도 위태롭다. 2009년 4위를 시작으로 2010년 1위(상금왕), 2011년 8위, 2012년 5위로 4년 연속 상금랭킹 톱10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20위에 머물러 있다. 김대현은 “우승의 기쁨을 다시 맛보고 싶다. 2년이나 지난 만큼 더 늦어지지 않도록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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