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자리 없으면 놔달라”… 송일수 “팀이 필요할때 콜업”

입력 2014-07-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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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스포츠동아DB

김태룡 단장 “선수에게 직접 듣고 매듭지을 것”

“전반기가 끝난 뒤 선수와 직접 만나보고 최종 결정하겠다.”

김동주가 팀에 방출을 요청한 것에 대한 두산의 공식입장이다. 김동주는 1998년부터 17년간 슈퍼스타로 군림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1군 출장 기회가 줄어들었고, 올해는 단 한 차례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얼마 전 “김동주의 자리가 없다”고 공식선언했다. 이를 전해들은 김동주는 7월 24일 웨이버 공시기간을 앞두고 팀에 방출을 요구했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9일 “전반기가 끝나고 올스타브레이크 때 만나서 원하는 바를 들어보기로 했다. 선수 얘기를 들어보지 않고 구단이 임의대로 결정해 통보할 수 없는 문제다. 선수가 요구하는 바를 직접 들어보고 이 일을 확실히 매조지하겠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김동주를 포함한 선수기용은 감독의 권한이다”며 “개막 후 2군에서 코치, 트레이너에게 김동주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팀이 필요하면 부른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이어 “현재 1군 선수를 기용하는 것을 보면 김동주를 1군에 올리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선을 긋고는 “김동주는 지금까지 두산을 이끌어온 슈퍼스타라는 것을 알지만 한 명의 인간으로서 (거취에 대해 결정해야 할) 이 시기를 극복해야만 한다. 팬들은 김동주 한 명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두산 베어스라는 팀 전체를 봐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지난해 2군 감독으로서 바라본 김동주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딱 잘랐다. 김동주가 팀 분위기를 흔드는 것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도 “괜히 이야기하면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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