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로, 독일 전 참패에도 “우리가 챔피언”

입력 2014-07-10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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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르셀로 페이스북.

[동아닷컴]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7 참패를 당한 브라질 대표팀 수비수 마르셀로(26·레알 마드리드)가 대표팀 동료들과 브라질 국민들을 위한 메시지를 남겼다.

개최국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전반에만 5점을 내주며 1-7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우승국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개최국이 한 경기에서 7점을 내준 것은 1954년 스위스 이후 60년 만이며 월드컵 준결승에서 한 팀이 7골을 넣은 것은 독일이 최초다.

예상치 못한 대패의 충격에 브라질은 국가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마르셀로는 경기 후 SNS에 브라질 대표팀 모두의 사진을 게재하며 의욕 넘치는 글을 남겨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보였다.

마르셀로는 “사진 속의 사람들이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챔피언이다. 어제의 패배는 비정상적이고 짜증나고 모든 패배에 관한 형용사를 붙일 수 있는 결과였다. 하지만 우리는 머리를 들고 패배의 아픔을 보고 영광의 순간 역시 이 선수들과 함께 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패배가 나에게 모든 열정을 가져다 준 스포츠의 일부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나는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임이 자랑스럽고 브라질 국민들과 조국이 자랑스럽다”는 말로 브라질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매력적인 순간이 다시 올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 이 패배는 수업이고 학습이다. 패배는 승리를 위한 첫 번째 단계다. 브라질 인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르셀로는 독일 전에서 브라질이 터뜨린 유일한 골인 오스카의 골을 도우며 이번 월드컵 2호 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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