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홍명보, 일주일 만에 의사 번복…의아하다”

입력 2014-07-10 15:1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홍명보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시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사퇴 결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홍명보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시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사퇴 결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동아닷컴]

외신이 홍명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유임 발표 일주일 만에 자진 사퇴한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3일 같은 장소에서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홍명보 감독 유임을 발표한지 정확히 일주일 만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런 자리에서 여러분과 만나게 돼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아프다. 월드컵 출발 전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린다고 얘기했는데 결과적으로 약속을 못 지키고 실망만 안겨 드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오늘로써 이 자리를 떠나려 한다. 앞으로 발전된 사람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며 사령탑 사퇴를 밝혔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홍 감독이 브라질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1무2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로 인해 귀국한 뒤 국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설명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가 유임을 발표한지 불과 7일 만에 홍 감독이 스스로 중도하차를 선택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의아하다”며 의문을 표했다.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뒤늦게 사퇴 입장을 표명한 이유에 대해 “인천공항에 내리면서 사퇴라는 말을 하게 되면 비난을 피해갈 수 있었지만 이 비난까지 받는 것이 내 몫이라 생각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