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픈 삼바팬, 아르헨에 야유

입력 2014-07-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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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결승 좌절 브라질 축구협회 청문회도 추진 계획

2014브라질월드컵은 브라질인들에게 ‘악몽’으로 기억될 것인가?

브라질은 9일(한국시간)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1-7의 치욕적인 패배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안방에서 당한 대패였기에 브라질 국민이 겪은 충격은 배가됐다. 그러나 독일전 참패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브라질에 또 한 번의 ‘비보’가 전해졌다. 10일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끝에 네덜란드를 꺾고 24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함께 남미 축구를 대표하는 강호이자, ‘삼바군단’의 영원한 라이벌이다.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관전하던 브라질 팬들은 야유를 멈추지 않았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공을 잡을 때면 야유의 강도가 더욱 세졌다. 10일 아르헨티나-네덜란드의 준결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브라질의 월드컵 결승 진출이 좌절된 뒤에 벌어진 경기라 아르헨티나와 메시를 향한 야유는 더욱 강했다.

독일에 대패를 당한 브라질은 네덜란드가 아르헨티나를 꺾고 결승에 오르기를 바랐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를 꺾는 순간 경기가 열린 아레나 데 상파울루 인근에선 총성이 울리기도 했다. 또 아르헨티나 스포츠지 올레의 취재기자가 강도가 탑승한 도난 차량과 충돌해 사망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브라질 당국은 자국 축구협회에 독일전 대패와 결승 진출 무산에 따른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브라질의회는 축구협회에 대한 청문회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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