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 12일 슈퍼매치, 이번엔 공격 축구다

입력 2014-07-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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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울. 스포츠동아DB

몰리나 부활 천군만마, 산토스 득점 살아나
양팀 주전골키퍼 김용대 부상, 정성룡 휴식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최고의 라이벌전 FC서울-수원삼성의 ‘슈퍼매치’가 1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4월 27일 벌어졌던 시즌 첫 맞대결에선 서울이 적지에서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두 팀 모두 월드컵 휴식기 동안 전력을 재정비했다. 수원은 9일 외국인선수들의 활약 속에 울산현대를 3-2로 꺾는 등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은 같은 날 포항과 0-0으로 비겼지만, 몰리나의 합류로 공격력이 전반기보다는 향상됐다. 수원과 서울 모두 4월 첫 대결 때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 골 폭발 가능할까?

전반기 슈퍼매치는 경기 내용에선 나쁘지 않았지만, 한 골밖에 터지지 않아 아쉬웠다. 올해뿐 아니라 최근 들어 슈퍼매치에선 많은 골이 나지 않는다. 라이벌전에서 패했을 경우 후유증이 적지 않아 두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한 탓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골 퍼레이드를 기대해볼 만하다. 수원은 9일 울산을 맞아 3골을 터트렸다. 외국인선수 산토스와 로저가 득점했다. 전반기에 부진했던 용병들이 살아나 12일 서울전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은 몰리나의 가세가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득점뿐 아니라 골 찬스를 만들어주는 능력도 탁월한 선수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10일 “공격에서 좀더 과감한 플레이가 나온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득점이 가능하다. 월드컵 직후 한국축구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서울과 수원이 많은 골로 좋은 경기를 펼쳐 부활의 신호탄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슈퍼매치도 골키퍼가 변수!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골키퍼들의 활약이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처럼 슈퍼매치에서도 수문장들의 선방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과 수원 모두 이번 슈퍼매치에 주전 골키퍼를 내세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김용대는 5일 전남전에서 부상을 입어 2주간 쉬어야 한다. 수원 주전 골키퍼 정성룡은 월드컵 후유증으로 휴식 중이다. 서울 유상훈과 수원 노동건이 후반기 들어 주전 골키퍼들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어 이번 슈퍼매치에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유상훈은 10일 “월드컵을 통해 골키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고, 개인적으로는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지난해 슈퍼매치에 출전한 적이 있는데 긴장이 많이 됐다.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나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 15라운드의 또 다른 빅매치들

슈퍼매치가 열리는 12일 울산과 포항이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울산은 이날 경기에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196cm)을 투입할 계획이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벨기에와의 3차전 도중 발목 부상을 입은 김신욱은 최근까지 재활을 겸해 휴식을 취했다. 포항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전북은 1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포항이 만만치 않은 울산을 상대하기 때문에 전북은 경남전에서 승리하면 1위 탈환도 가능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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