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특별전, 전범기 논란에 전격 취소… 18억 공중분해?

입력 2014-07-10 2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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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 특별 기획전이 전범기(욱일기) 논란으로 전격 취소됐다.

10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측은 “개최를 허가할 때 국내 공영 방송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송했었고 지금도 케이블에서 방송되고 있어 공영성이 검증됐다고 판단했다”며 “전쟁기념관이 국방부의 지원을 받는 준공공기관으로서의 상징성이 있어 고심 끝에 대관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는 12일부터 ‘원피스’ 특별 기획전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달 초부터 전쟁기념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획전 반대와 더불어 비판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자 전쟁기념관 측이 기획사에 9일 대관 취소를 통보한 것.

이번 원피스전은 전시 등을 기획하느 웨이즈비가 일본 판권의 국내 유통사인 대원미디어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는 전시 비용만 18억여 원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져 기획사 역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고.

이에 웨이즈비 측은 전쟁개념관 측에 배상을 요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특별에 대한 공식 입장도 따로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일본 만화작가 오다 에이치로가 원피스는 1997년 연재를 시작해 지난해까지 단행본 누적 발행 부수가 3억 부를 돌파,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만화로 유명하다. 또 KBS와 케이블채널 등에서 잇따라 방영하며 다수 국내팬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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