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큰 형님 이호준의 ‘대세 나성범’ 자랑

입력 2014-07-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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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호준. 스포츠동아DB

NC 주장 이호준(38)은 11일 목동 NC전을 앞두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특유의 화려한 입담으로 후배타자 나성범(25)을 띄웠다. “세월호 사고가 난 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성금 마련을 위한 자선경매를 실시했는데 나성범이 NC는 물론, 전체 1위의 모금액을 기록했다”는 것이 이호준이 ‘홍보’하고픈 내용이었다.

자선경매는 6월에 열렸고, 7월7일 ‘사랑의 열매’측에 기탁됐다. 총 모금액은 1950만 3000원이었다. 이 중 NC 선수단의 모금액이 330만 4000원으로 9개구단 중 1위였다고 한다. 국가적 재난 앞에 아픔에 동참하고자 하는 성의가 중요할 뿐, 액수의 크고 작음은 두 번째겠지만 그래도 가장 큰 기여를 했다는 데에서 이호준은 보람을 느끼는 듯했다. 이호준은 “후배들한테 있는 물품, 없는 물품 최대한 내놓으라고 했는데 잘 따라줬다”고 말했다.

특히 NC의 최고 인기스타로 떠오른 나성범은 팔목, 발목 보호대와 글러브, 손목 아대 등을 내놓아 총 입찰액 72만 4000원으로 전체 1위 모금액을 기록했다. 넥센의 홈런왕 박병호보다 많은 액수였다. 박병호는 배트를 내놔 50만원에 낙찰됐다. 이호준은 “원래 박병호가 1위였는데 최다 금액을 써낸 팬 분이 구입을 포기해서 가격이 조금 떨어졌다. 덕분에 나성범이 올스타 득표 1위에 이어 자선경매 입찰액 1위까지 2관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인기 하나만 놓고 보면 프로야구 대세 1위’는 나성범이라는 선배의 은근한 자랑인 셈이다.

그렇다면 정작 이호준의 ‘성적’은 어땠을까? 이호준은 “나는 선글래스와 배트 같은 값나가는 것을 내놓아서 가격대를 올렸다. 대박은 아니라도 제값은 받았다”고 비결을 말했다. 이호준의 낙찰금액은 32만 3000원으로 NC에서 2위였다. 넥센 윤석민은 프로야구 데뷔 첫 홈런볼이라는 뜻 깊은 물건에 사인을 해서 내놓아 넥센 2위인 40만원을 기록했다.

목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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