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전반기 최고의 충격은?… 텍사스 최하위 추락

입력 2014-07-14 00:4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추신수.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예상은 예상일 뿐 이었다. 2014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 마무리를 앞둔 현재 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로 꼽혔던 텍사스 레인저스의 최하위 추락이다.

텍사스는 이번 시즌이 개막되기 전 예상으로는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함께 강력한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 중 하나였다.

다르빗슈 유(28)가 이끄는 마운드와 추신수(32), 프린스 필더(30)가 보강된 타선을 바탕으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하지만 텍사스는 전반기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13일(이하 한국시각)까지 38승 56패 승률 0.404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에 처져있다.

이는 3년 연속 메이저리그 최하위에 머무른 휴스턴 애스트로스 보다도 낮은 승률. 휴스턴은13일까지 40승 55패 승률 0.421로 텍사스에 1.5게임 차 앞서 있다.

이제 텍사스는 남은 모든 게임에서 승리를 해도 106승 밖에는 거둘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전승을 해도 승률 0.700이 되지 않는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것.

이러한 성적 부진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핵심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마운드에서 데릭 홀랜드(28), 맷 해리슨(29)가 이탈했고, 타선에서는 필더(30)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이번 시즌 초반 다르빗슈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던 마틴 페레즈(23)도 부상에 신음하고 있고, 만개한 기량을 보이던 케빈 쿠즈마노프(33) 역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추신수 역시 시즌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발목 부상 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타율이 0.250 밑으로 떨어져 있다. 타격 감이 떨어지자 선구안마저 지지부진한 상태.

상황이 이렇다보니 성적이 제대로 나올 수 없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최하위로 추락한 것이 정상일 정도로 텍사스는 제대로 된 선수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상황도 좋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선수들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으며, 후반기에 복귀해도 제 컨디션을 되찾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언제 어디서든 기적은 존재하지만, 부상자 명단으로 주전 라인업을 꾸릴 수 있는 현재 텍사스의 선수 구성을 감안한다면 후반기 대 약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