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고 김탄’ 수학선생님, 방송 출연 후 일베 논란 “생각 없이 썼다”

‘세종고 수학선생님-세종고 김탄’. 사진｜방송캡처

‘세종고 김탄’ 정일채 교사, 방송 출연 후 일베 회원 논란
“후회하고 반성 중…죄송합니다” 해명

세종고 정일채 교사가 ‘1박2일’ 출연 후 논란에 휩싸였다.

정 교사는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 일명 ‘세종고 김탄’으로 등장했다.

29세인 정 교사는 드라마 ‘상속자들’의 김탄 역을 연기한 배우 이민호와 흡사한 외모를 뽐냈다.

방송 후 정 교사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이 가운데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그가 과거 작성한 댓글들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졌다.

정 교사의 댓글은 ‘이러다가 굶어 죽으면 노무현과 같은 반열에 오르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야~! 기분 좋다!’ 등이었다. 이후 일각에서 정 씨가 일베 회원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 교사는 모교 서울시립대학교 온라인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정 교사는 “이 댓글들은 제가 작성한 댓글이 맞습니다. 문제가 된 댓글들은 제가 2011년도에 작성한 댓글들이며 당시 정말 생각 없이 쓴 댓글들이 대부분입니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정치적 성향과는 상관없는 비방의 글들이며 이로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제가 왜 그렇게 글을 올렸었을까 후회하고 반성 중입니다”라며 “이제와서 그 글들을 주워 담을 수 없으나 분명히 밝히고 사과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글을 올립니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정 교사는 “이 사실이 중요할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일간베스트 회원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즐겨 이용하는 사람도 아님을 말씀드립니다”라며 “모자랐던 저의 인성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앞으로 반성하고 살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말 한마디, 댓글 한마디도 신중히 생각하고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를 전했다.

“세종고 수학선생님-세종고 김탄, 정말?” “세종고 수학선생님-세종고 김탄, 왜 그러셨어요” “세종고 수학선생님-세종고 김탄, 행동은 신중히” “세종고 수학선생님-세종고 김탄, 반성하고 있겠지” “세종고 김탄 수학선생님, 그래도 일반인인데 신상 털기 너무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