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0승 비결은 제구력… BB:K ‘NL 7위’

입력 2014-07-17 10:0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류현진.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네 번의 도전 만에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넘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전반기 10승 들성에 성공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

류현진은 전반기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104 2/3이닝을 던지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44와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1.23 탈삼진 93개, 볼넷 21개 등을 기록했다.

이는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5위의 뛰어난 성적. 하지만 류현진은 이번 시즌 비교적 많은 안타를 맞으며 전반기까지 피안타율 0.263을 기록 중이다.

특히 류현진은 18차례의 선발 등판 경기 중 무려 8번이나 이닝 수 보다 많은 피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닝 수와 같은 피안타 경기까지 합치면 총 10경기에 이른다.

이처럼 많은 피안타를 기록한 류현진이 다승 5위, 평균자책점 19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구력에 있다.

강력한 패스트볼이 없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의 힘 있는 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제구력을 더욱 날카롭게 가다듬었고, 이것이 많은 피안타에도 긴 이닝을 버틸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전반기 기록을 살펴보면, 류현진은 104 2/3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21개를 내주는 동안 탈삼진은 93개를 기록했다. 볼넷-탈삼진 비율이 1:4.43에 이르는 것.

이는 내셔널리그 전체 7위의 기록이다.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조니 쿠에토(28·신시내티 레즈) 보다도 나은 수치.

범위를 메이저리그 전체로 넓혀도 류현진은 볼넷-탈삼진 비율에서 전체 13위로 정상급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맥스 슈어저(30·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보다도 좋다.

이러한 메이저리그 정상급의 뛰어난 제구력이 있기에 류현진은 비교적 높은 피안타율에도 안정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전반기 1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후반기 류현진의 목표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넘어선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승. 뛰어난 제구력은 이러한 류현진의 도전에도 큰 무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시즌 전반기 제구력의 판단 기준 중 하나인 볼넷-탈삼진 비율에서 1위를 기록한 선수는 이와쿠마 히사시(33·시애틀 매리너스)로 1:10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1위는 잭 그레인키(31·LA 다저스)로 1:5.77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