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AG대표팀 탈락 다 잊었다”

입력 2014-07-2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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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안치홍.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최고의 2루수·KIA 4강 목표로 담금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다 잊었다. 우리 팀은 지금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팀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KIA 안치홍(24·사진)은 21일까지 80경기 270타수 92안타 타율 0.341, 92안타 60타점 13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2루수 중 가장 많은 타점과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모두 대표팀이 꿈이다. 병역을 마치지 않은 선수들은 병역특례 해택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안치홍은 대표팀 기술위원회와 감독이 빠르고 정확한 리드오프 스타일의 2루수와 다양한 포지션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백업 멤버를 선택하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팀 동료들은 “치홍이가 속마음은 많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빨리 의연한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했다.

선수선발과 기용의 최종 권한은 감독에 있다. 안치홍은 대표팀 주전 2루수로 꼽히는 서건창(넥센)에 비해 장타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서건창은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다. 육상 단거리 주자와 장거리 선수처럼 쓰임이 다르다. 그만큼 주위에서는 “실력이 뒤진 것이 아니다. 앞으로 최고의 2루수가 되면 된다”고 격려하고 있다.

백업 멤버 탈락도 아쉬운 일이다. 엔트리가 24명뿐인 아시안게임에서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내야 백업은 다른 포지션 수비가 가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안치홍은 2009년 유격수로 프로에 입단, 3루수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 4월 2주 동안 8경기를 3루수로 뛰었고 김상현(SK)이 LG에서 트레이드 된 이후 본격적으로 2루를 맡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정상급 3루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안정적이고 넓은 수비 위치, 그리고 팀 전력 구성에 따라 2루수가 됐다. 그러나 고졸 신인으로 첫 해부터 주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안치홍에게 ‘3루 출장 경험’에 대해 묻자 “신인 때 3루에 자리 잡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던 기억이 난다. 김상현 선배가 오기 전까지 3루에서 뛰기도 했다. 그러나 예전 일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후반기 팀 성적이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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