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투수코치 “앨버스 장점 살리는 법 터득”

입력 2014-07-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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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앨버스. 스포츠동아DB

선발 복귀 후 2연승 환골탈태 맹활약

한화 외국인투수 앤드류 앨버스(29·사진)는 최근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코칭스태프와 팬들을 놀라게 했다. 10일 청주 넥센전(6이닝 2실점 무자책)과 16일 문학 SK전(5이닝 3실점)에서 연속으로 승리투수가 돼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4월 20일 대전 LG전에서 따낸 2승째가 이전까지 마지막 승리였던 데다, 그날 이후 선발 9경기에서 7연패를 기록하고 있던 앨버스였다. 한때 코칭스태프가 한시적인 불펜 전환을 결정했을 정도로 부진이 깊었다. 선발로 복귀한 이유도 정작 불펜에서 할 역할이 별로 없어서였다. 6월 28일 포항 삼성전에서 시즌 8패째를 당한 뒤 11일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이유다.

그러나 이제는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한화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6일에도 1회 3점홈런을 내줬을 뿐, 이후 무너지지 않고 선발투수의 임무를 해냈다. 한화가 후반기 마지막 6경기를 5승1패로 마무리한 비결 가운데 하나였다.

한화 정민철 투수코치는 22일 대전 NC전에 앞서 “이제 앨버스가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법을 어느 정도 알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앨버스는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수가 아니다. 국내 데뷔 후 가장 빨랐던 구속이 142km에 불과했다. 대신 땅볼 유도를 잘 하고 타자들의 배트를 잘 끌어내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시즌 초반부터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고 우왕좌왕하면서 땅볼로 맞혀 잡는 대신 연일 안타를 맞았다.

정 코치는 “외국인투수들은 한국에 와서 환경이 바뀌고 한두 경기 부진하면, 자신의 장점을 자꾸 바꾸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1년 만에 단점을 메우는 건 어렵다”며 “자신이 가진 강점을 잘 살려 평균을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 앨버스는 물론 라이언 타투스코 역시 미국에서도 잘 했던 선수들이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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