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올스타전이 세월호 참사 고통 위로 됐으면”

입력 2014-07-24 1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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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명장 거스 히딩크(68) 감독이 K리그 올스타전을 위해 방한한 소감을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기자회견은 오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개최됐다.

이날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 돌아와 기쁘다. 한국에 올 때마다 느끼지만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다. 먼저 최근 박지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을 때 세월호 참사, 에인트호벤, 올스타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며 한국에 여전한 관심을 두고 있음을 알렸다.

이어 “세월호 참사에 관한 많은 사람의 헌신과 노력이 올스타전에서 축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부여한 것 같다. 인생이 축구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올스타전을 위해 축구가 가진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것이 내가 한국에 돌아 온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방문한 계기는 박지성의 결혼도 있지만 내가 사랑했던 스트라이커이자 감독 생활 중인 황선홍 감독의 기를 불어넣어 주고 축하해주기 위한 것도 있다. 아주 성공한 축구 선수의 삶을 마감하는 박지성을 마지막으로 축하해주기 위해 왔다”며 제자의 마지막 무대를 축복했다.

K리그 올스타전을 앞둔 소감에 대해서는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얼마나 경기를 준비해서 재미있는 경기가 되느냐가 중요하다. 이것을 통해 한국 축구에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번 K리그 올스타전은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의 마지막 공식 경기다. 선수에서 감독으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한 포항 황선홍 감독도 K리그 올스타 팀의 감독으로 나선다.

특히 거스 히딩크 감독이 6개월 만에 방한해 더욱 관심이 높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의 K리그 올스타전 참가는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다. 히딩크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개최 10주년을 기념한 K리그 올스타전에 참석해 2002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바 있다.

상암동=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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