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앱] 스마트폰 하나로 상품 판매와 쇼핑을 한 번에, '주머니'

입력 2014-07-31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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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성 구두 쇼핑몰을 준비하는 A씨. 온라인 쇼핑몰 경쟁이 치열하다는 요즘, 살아남으려면 어떤 전략을 짜야 할지 고민이 많다. A씨는 최근 모바일 쇼핑 결제 비중이 늘어나는 것에 주목했지만, 소규모 사업자가 대형 모바일 쇼핑 앱(오픈마켓, 소셜커머스, 큐레이션커머스 등)에 입점하고 운영하기란 쉽지 않았다. 우선, 진입 장벽과 이용료가 부담스러웠다. 사업자의 상황에 맞게 상품 수량이나 할인율을 정하기도 어려웠다.

#2. 온라인 액세서리 쇼핑몰을 운영하는 B씨. 최근 쇼핑몰에 점점 많은 상품들을 등록하고 있는데, 그 때마다 일일이 PC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 번거로웠다. '스마트' 시대가 되며 모든 것을 모바일로 처리하는 요즘, 왜 쇼핑몰 운영은 모바일로 하기 어려울까? 문득 B씨는 모바일로 직접 제품 사진을 찍고, 판매 등록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고 모바일 쇼핑 결제 비중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발전의 다양성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현재 모바일 쇼핑 업계를 살펴보면, 기존의 대형 쇼핑몰이 모바일 앱으로 나온 정도다. 실질적으로 모바일 쇼핑에서 강조할 수 있는 판매 방식이나 편의성, 차별성은 아직 발굴 단계다.

물론, 많은 업체들이 모바일 쇼핑과 관련해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오픈 앱 커머스를 표방하는 '주머니(Jumoni)'다. 주머니는 사업자가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모바일로 등록, 관리, 할인쿠폰 발행까지 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사업자가 소비자의 아이디를 추천란에 넣으면 사업자 매출의 1%를 지급하는 리워드를 도입, 사업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모바일 쇼핑 플랫폼을 지향하는 것도 특징이다. 주머니를 서비스하는 개발사 주머니(대표 백민기)는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 센터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이다.


사업자, 스마트폰 하나면 쇼핑몰 관리 끝!

주머니는 스마트폰 하나로 사업자가 손쉽게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자 회원으로 로그인해 직접 시도해보니, 마치 SNS에 사진을 올리고 글을 작성하는 것만큼 간편했다. 사업자가 원하는 대로 판매 기간, 할인율 등을 정할 수도 있었다.


주머니 앱에서 사업자 회원으로 로그인하고, 왼쪽 카테고리에서 'Registration(등록)' 메뉴를 누르니 판매하고 싶은 상품을 등록할 수 있었다. 판매하고 싶은 상품의 사진을 3~6장 등록하면 된다.


기존의 복잡한 상품 등록 과정과는 달리, 주머니를 이용하는 방법은 쉽고 단순하다. 마치 카카오스토리나 페이스북 등의 SNS에 사진을 올리는 것과 비슷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올리거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즉시 올릴 수 있다. 상품 이미지에 문구를 입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방법이 간단하다는 것은 상품 등록 시 불필요한 과정이나 비용도 줄어든다는 것을 뜻한다. 간편하게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으니, 상품 등록이나 인건비에 대한 부담도 한결 줄어들 것이다.


상품 카테고리 및 판매할 지역, 상품명과 판매가, 판매 수량, 판매 기간 등을 정할 수 있다. 사업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소셜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는 셈이다.


미리보기 기능이 지원돼 등록한 내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판매 중지 및 내용 수정은 현재 웹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주머니 백민기 대표는 "향후 모바일에서도 내용 수정/삭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상품 등록뿐만 아니라 할인 쿠폰도 등록, 발행할 수 있다. 메인화면 오른쪽 상단에 있는 % 아이콘을 누르면 화면이 전환, 쿠폰 화면이 나타난다. 다만, 이 아이콘이 눈에 잘 띄지 않아 할인 쿠폰이 있는지 모르고 지나가는 사용자들이 있겠다. 디자인이 달라진다면 더욱 좋겠다.


주머니는 소규모 사업자들이 상품 판매 경로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은 결제수수료를 포함 10%를 주머니가, 나머지는 사업자에게 돌아가는 구조로 비교적 합리적이다.

소비자와 사업자가 함께 윈윈

사용자 입장에서 주머니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우선, 할인 판매를 한다. 전반적으로 액세서리 및 간단한 디지털 상품이 많기도 하지만, 할인 판매 상품이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정 기간 동안 판매하는 대신 가격을 낮춘 소셜커머스와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UI는 여느 모바일 쇼핑몰처럼 깔끔하다.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면 스크롤을 넘겨 상세 설명을 볼 수 있다. 결제 방식은 모바일 소액결제 또는 신용카드로 기존 모바일 커머스와 같다.


원하는 제품을 검색하고 싶다면 메인화면 상단의 돋보기를 터치하면 된다. 카테고리별 상품, 배송 가능한 지역의 상품들을 검색할 수 있다.


눈여겨 볼 만한 것은 '리워드' 제도다. 소비자가 자주 가는 카페나 음식점, 가게를 운영하는 지인들에게 주머니를 소개하는 것이다. 사업자가 주머니에 사업자 회원으로 가입하고 소비자의 아이디를 추천 아이디로 넣으면, 소비자는 해당 사업자 매출의 1%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주머니를 이용하는 사람 모두가 생산에 참여하는 소비자(Prosumer)가 될 수 있는 구조로, 영업사원이 따로 필요없다. 사업자는 판매 경로의 확대를 통해 매출 상승을, 소비자는 매출 발생에 따른 이득을 꾀할 수 있다. 즉, 주머니는 사업자와 소비자가 함께 수익을 공유하고 모바일 쇼핑 생태계를 키워나간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런 서비스는 사업자 상품 판매 경로를 다양화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물론 대형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머니는 기존 모바일 쇼핑 플랫폼에 비교해 사용하기 간편하고 사업자의 진입 장벽이 낮다. 이는 자본이 부족해 기존 플랫폼에 입점하기 어려운 소규모 사업자들도 입점 기회를 얻을 수 있음을 뜻한다. 기존 쇼핑몰에는 없는 소규모 사업자들이 늘어난다면 상품도 다양해질 것이고, 결국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현재 주머니에 입점된 상품이 그리 많지 않다. PB 상품 카테고리도 비어 있고, 판매 상품이 얼마 되지 않는 상태다. 아무래도 현재 첫 걸음을 내딛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리라. 돌이켜보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배달 앱들도 제휴 매장을 점차 늘려나가는 방식으로 시작했다. 주머니가 소비자들과 소상공인들이 함께 숨쉬는 모바일 쇼핑 생태계로 거듭나길 바란다. 주머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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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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