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조의 출발’ 구자철-박주호 듀오, 주가 폭등 분데스리가 태극전사들

입력 2014-08-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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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박주호(오른쪽). 스포츠동아DB

마인츠 구자철, 박주호 콤비 유로파리그 3차 예선 1차전서 맹위
구자철은 결승골 도움으로 시즌 첫 공격 포인트 획득
호펜하임 왼쪽 풀백 김진수도 주전 청신호

독일 분데스리가 태극전사들의 출발이 좋다. 마인츠05 소속인 코리안 듀오(구자철, 박주호)의 플레이가 대단했고, 호펜하임의 김진수도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마인츠의 미드필더 구자철과 왼쪽 풀백 박주호가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둘은 1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아스테라스트리폴리스(그리스)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1차전에서 나란히 선발 출격, 맹활약을 펼쳐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기대한 모습 그대로였다. 구자철은 새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박주호는 확실하게 주전 입지를 굳혔다. 전반 종료 직전, 구자철의 플레이가 번뜩였다. 오른쪽에서 날아든 팀 동료의 크로스를 몸을 날리는 헤딩 패스로 상대 문전 한복판에 떨어뜨렸다. 이를 오카자키 신지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골 망을 흔들었다.

박주호도 눈부셨다. 같은 포지션에 코스타리카를 2014브라질월드컵 8강으로 이끈 후니오르 디아스가 있었지만 카스퍼 휼만트 감독의 선택은 박주호였다. 그는 70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무실점 방어를 도왔다. 디아스는 경기 막바지를 책임졌다. 분데스리가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로 통하는 박주호의 입지는 흔들림이 없었다.

마인츠는 8일 그리스 트리폴리에서 원정 2차전을 갖는다.

한국 축구의 기대주 왼쪽 풀백 김진수(호펜하임)도 분데스리가에 연착륙을 알렸다. 새 시즌을 앞두고 스위스에서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과 동행한 김진수는 같은 날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 선발로 출격했다. 결과는 호펜하임의 3-0 대승. 김진수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아웃됐다. 그는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지만 꾸준하게 성장하며 박주호와 ‘제2의 이영표’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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