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공포 확산…국제행사·여행·봉사 무더기 취소?

입력 2014-08-05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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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입국자 검역 강화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7월26일까지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국에서 1201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672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개최 예정인 국제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먼저 덕성여자대학교가 15일까지 개최하는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를 취소해야한다는 요청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진 바 있다. 이 대회에는 아프리카 11개국 20여명이 참가한다. 덕성여대는 나이지리아 학생 3명의 초청을 철회했지만, UN과 함께하는 대회인 만큼 발병지가 아닌 지역의 학생들까지 입국을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냈다.

13일부터 코엑스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수학자대회(ICM)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이 대회에는 기니 출신 1명을 포함해 아프리카인 수십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여행업계는 물론 봉사단체, 기업체로까지 퍼지고 있다.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해 의료봉사를 펼칠 예정이던 선교단체 ‘굿뉴스의료봉사회’는 서아프리카 국가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기업체들도 서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출장을 금지하는 한편 주재 직원들을 철수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에볼라출혈열은 호흡기 전파가 아닌 혈액이나 체액에 의해 전파되므로 감염 환자 또는 동물과의 직접접촉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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