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마저…” 참담한 두산

입력 2014-08-0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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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 스포츠동아DB

잦은 등판 과부화…등 부상 재발 1군 제외

“니퍼트마저…”

두산이 4강 싸움에 큰 고비를 맞았다. ‘팀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3·사진)를 등 부상으로 잃었다. 두산은 4일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두산 관계자는 “등 부위에서 경미한 통증을 느끼고 있다. 팀이 주말 2연전 휴식기를 갖기에 한 텀(열흘) 정도 거른 뒤,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니퍼트는 전날(3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등판해 6이닝 10안타 4실점으로 시즌 7패를 당했다. 당시에는 별다른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4일 오전 등 근육에서 이상 신호를 보내왔다.

두산은 당장 4강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게 됐다. 니퍼트는 올 시즌 22경기(20경기 선발)에 등판해 9승7패 방어율 4.26을 기록하고 있다. 제 1선발로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든든히 책임지며 무너진 선발진을 유일하게 떠받치는 기둥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팀의 2∼3선발 노경은과 유희관이 부진하면서 그의 가치는 더욱 커졌다. 구원투수로 2차례 등판하며 팀을 위한 헌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잦은 등판과 부담이 독이 됐다. 몸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작년 고생했던 등 부상이 재발했다. 니퍼트는 작년 7월 중순 등 근육 부상을 호소하며 두 달간 개점휴업했다. 그때도 가벼운 통증으로 여겨졌으나 부상기간이 길어졌다. 구단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두산은 4일 현재 39승47패(승률 0.453)를 기록하며 6위로 처져있다. 4위 롯데(43승44패1무)와는 3.5게임차. 최근 4연패로 부진하다. 두산은 5월까지 선두권을 다투며 좋은 흐름을 보여줬지만 6월부터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두산은 노경은이 1일 기나긴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2군행을 통보받은 상황에서 니퍼트까지 잃게 됐다. 가장 큰 위기를 맞닥뜨렸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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