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미국인 감염환자에 투여…급속도로 호전 돼

입력 2014-08-05 1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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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보도영상 캡처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이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을 투여받은 후 상태가 호전됐다고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서아프리카에서 기독교 선교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이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를 투여 받았다"라며 "두 환자의 상태가 호전돼 본국 송환이 가능해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ZMapp'으로 불리는 이 약물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능을 보았으며, 이 약물이 에볼라 환자들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CNN은 신약의 첫 인체 투여 소식을 전했다.

해당 신약의 효과는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입증됐으나, 안전성과 적합성이 검증되지 않은 탓에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이뤄지지 않았던 약물이다. 그러나 감염 환자에게 투약한 후 환자들이 급속도로 호전되며 놀랄만큼 기력을 회복했다고 전해져 에볼라 바이러스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이날 AP 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포시 NIH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CBS 방송 '디스 모닝'에 출연해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9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내년 7월께 백신을 시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실험약물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정말 다행이다"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조금만 더 일찍 발견됐어도"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바이러스 확산 막을 수 있길"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앞으로 사망자 없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역대 최대 규모의 사망자(826명)를 내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나이지리아에서 두번째 감염자를 내면서 중부 아프리카로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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