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여성 직장인의 노트북, 어떻게 고르죠?

입력 2014-08-06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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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여성 직장인 yeohk01xx님께서 노트북 구매에 관한 문의를 주셨습니다. 보내주신 메일의 내용은 다음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님, 저는 처음으로 휴대용 컴퓨터를 구매하려고 하는 대구 거주 29살 여자 직장인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IT제품에 관해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이러한 좋은 서비스를 알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구매가 많이 급해 당장 문의 드립니다!

공무원 시험 대비 인터넷 강의 수강을 위해 노트북 구매가 시급하게 되었습니다. 노트북, 넷북 등 집에 있는 데스크탑 컴퓨터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구매하려는 시도조차 해본 적이 없어서, 그리고 IT에는 정말 문외한이라 어디서부터 알아봐야 할지 난감하네요^^;

제 성향상 이번에 노트북을 구입하게 되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최신판을 새로 구입한다거나 하는 일 없이 계속해서 쓰게 될 것 같구요, 사용장소는 주로 집, 도서관이 될 것 같습니다. 보통 금액대가 어느 정도 되는지도 잘 모르지만, 보통 정도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디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은지도 궁금합니다. 이제 막 알아보기 시작하는 단계라 너무 이것저것 문의 드려 죄송합니다. 그럼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용 환경 고려, 13인치 가량의 화면, 무게 1.6kg 이하의 제품이 적절

안녕하세요. IT 동아입니다. 보내신 메일의 내용을 보아하니 대략의 사용 형태와 용도는 대략 짐작이 가네요. 일단 성능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해당 사용자가 게임을 많이 즐기는가, 아니면 일상적인 용도로 주로 쓰는가를 나누어 봐야 하는데, 질문자님의 경우는 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 분 같습니다. 때문에 고성능 GPU(그래픽카드)를 탑재한 모델은 필요하지 않겠군요.

그리고 사용하는 곳은 집, 그리고 도서관이라 하셨습니다. 두 군데를 오가며 쓴다면 당연히 휴대성이 중요합니다. 무게는 1.6kg 이하의 경량 제품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 이용을 하므로 화면 크기까지 작을 필요는 없겠네요. 최소 13인치 정도의 화면을 갖춘 모델을 추천합니다. 너무 작은 모델은 화면을 보거나 타이핑을 할 때 불편하거든요.

활용 능력 떨어진다면 대기업 제품 선택하는 것이 유리

그리고, IT에 정말 문외한이라 하셨는데,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나은 사후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기업, 그 중에서도 되도록 국내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실 ‘가성비’로만 보면 외국 브랜드 제품, 혹은 중소기업의 제품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만, 질문자님의 경우는 그런 제품을 추천하기에 조금 불안하군요. 그리고 요즘 나오는 노트북 중에는 값이 싼 대신 운영체제가 설치되지 않은 이른바 ‘깡통’ 노트북이 상당히 많은데 이 역시 질문자님에겐 적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4세대 코어 프로세서, SSD 탑재 제품 추천할 만

또한, 한 번 구매하면 교체 없이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제품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너무 사양이 떨어지는 제품, 혹은 구형 제품은 곤란하겠네요. 최소한 인텔의 4세대 코어 프로세서 계열을 탑재한 제품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4세대 코어는 하스웰(전기형), 혹은 하스웰 리프레시(후기형)와 같은 코드명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셀러론이나 펜티엄과 같은 낮은 등급의 프로세서(CPU) 보다는 코어 i3나 코어 i5급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4세대 코어는 성능도 괜찮지만 무엇보다 기존 제품에 비해 전력 효율이 높아서 배터리 사용 시간 면에서 이점이 큽니다. 여기에 체감성능이 높은 SSD 저장장치까지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겠네요.

마지막으로 남은 문제는 가격이군요. ‘보통’ 가격이면 된다고 하셨는데 사실 보통 가격이라는 것이 경제사정이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 딱히 기준을 잡기 어렵습니다. 대기업 제품에, 운영체제 포함, 그리고 4세대 코어 i3나 코어 i5급이라면 가격이 그다지 싸진 않을 텐데 일단 100만원 근처의 제품이라면 몇 개를 추릴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아티브 NT910S3G-K8BP


4세대 코어 i3 프로세서에 8GB 메모리를 갖춘 쓸만한 제품입니다. 128GB SSD를 탑재하고 있어 체감 속도도 괜찮은 편이고요. 화면 크기는 13.3인치로 적당하고, 무엇보다도 여성들이 좋아하는 핑크 컬러의 제품이라는 것도 플러스 요인일 수 있겠네요. 2014년 8월 현재 인터넷 최저가는 90만원대 초반입니다. 만약 핑크 컬러가 맘에 들지 않으신다면 거의 동일한 사양에 색상이 다른 NT910S3G-K8BS(블랙), 혹은 NT910S3G-K8GR(라임), NT910S3G-K31M(화이트) 모델도 고려해 보세요.

LG전자 탭북 11T730-GH50K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노트북과 태블릿PC 모드를 오가며 쓸 수 있는 투인원(2 in 1) PC라는 점입니다. 일명 컨버터블, 혹은 변신 노트북이라고도 하지요. 메모리가 4GB로 좀 적은 듯 싶은데 대신 프로세서가 4세대 코어 i5라서 어느 정도 보완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화면 크기가 11.6인치로 작은 편인데, 무게도 1.26kg으로 가벼우니 휴대성은 아주 좋습니다. 다만 화면이 너무 작은 것을 싫어하신다면 구매 전에 잘 생각해 보세요. 가격은 100만원 근처입니다.

HP 프로북 430 G1-F8Z00PA


국내기업이 아닌 외국 기업인 HP의 제품입니다. 하지만 HP는 외국 기업 치고는 비교적 서비스망이 잘 갖춰져 있는 편이지요. 이 제품의 전반적인 사양은 탭북과 유사하게 4세대 코어 i5에 4GB의 메모리, 그리고 128GB의 SSD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면 크기가 13.3인치로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 작업하기는 더 편합니다. 그리고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LTE 모듈과 유심 슬롯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에 주로 꽂는 SKT나 KT용 유심을 개통해서 장착하면 와이파이와 상관 없이 어디서나 LTE에 접속해서 인터넷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물론 필요 없다면 그냥 와이파이로만 접속해 쓰셔도 됩니다. 제품 가격은 80만원 남짓입니다.

LG전자 14U530-GT50K


4세대 코어 i5 프로세서에 8GB 메모리를 갖추고 있어 사양 면에서 이점이 있는 모델입니다. 화면도 14인치로 제법 크고, 무엇보다도 풀HD급 해상도(화면의 정밀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화면에 창을 많이 띄우고 작업을 하기에 좋습니다. 대신 무게가 1.6kg으로 위에서 소개한 제품들에 비해 약간 무거운 편이죠. 이동 편의 면에서 거의 마지노선에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겠네요. 가격은 100만원대 초반입니다.


삼성전자 아티브북9 NT900X3G-K58S


바로 위에서 소개한 LG제품의 소형 경량 버전 같은 존재라 할 수 있겠습니다. 프로세서 및 메모리, 저장장치등의 사양이 거의 비슷합니다. 풀HD급 화면 해상도를 지원한다는 점도 같고요. 대신 화면 크기가 13.1인치로 약간 작습니다. 하지만 무게가 1.16kg 밖에 되지 않는 점은 매력이지요. 장점이 제법 있지만 가격이 120만원을 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천하기엔 약간 조심스럽네요,

저의 답변은 위와 같습니다. 물론 좀 더 살펴보면 위 제품보다 좀더 싸거나, 혹은 사양이 더 높은 제품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자님이 원하시는 조건을 모두 충족하려 하다 보니 위와 같은 추천리스트를 작성하게 되었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위 제품들의 특징이라면 대기업 제품, 운영체제 기본 포함, 외장형 GPU 제외, SSD 탑재, 1.6Kg 이하의 무게 및 14인치 이하의 화면 크기, 그리고 인텔의 4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의 제품이라는 점으로 정리가 가능하겠네요. 여러모로 잘 고려하셔서 만족스런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김영우 기자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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