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원전 패배 보약 먹고 성남전 V

입력 2014-08-0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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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명의 선수들이 얽히고설켰지만, 공은 이들을 그대로 지나치고 말았다.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9라운드 FC서울-울산현대전에서 울산의 코너킥이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키를 넘기고 있다. 이날 6·7위 대결에선 울산이 서울에 1-0으로 이겼다. 상암|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페널티킥 골 지켜…선두와 승점 1점차
울산, 김신욱 결승골로 1-0 서울 제압

포항 스틸러스는 3일 수원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4로 무너지며 후반기 첫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이와 함께 4월 27일 이후 지켜온 선두 자리도 전북현대에 내주고 말았다.

수원전 패배와 더불어 8월 한 달간 무더위 속에서 8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 때문에 포항에도 위기가 찾아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따랐다. 그러나 포항 황선홍(46) 감독은 수원전 패배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 공격 자원이 한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수원전 패배가 큰 타격을 준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강팀의 조건은 패배를 극복하는 능력에 있다’고 강조해온 황 감독은 6일 성남FC와의 19라운드 홈경기에 앞서 “우리 선수들이 패배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수원전 1패가 위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매번 어려움을 잘 이겨내온 경험이 있다. 패배 후에 치르는 오늘 성남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감독의 기대대로 포항 선수들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6분 성남 정선호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신광훈이 침착하게 성공시킨 덕에 1-0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포항은 11승4무4패, 승점 37로 이날 수원을 3-2로 꺾은 1위 전북(11승5무3패·승점 38)과의 격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황 감독은 “우리는 이제 시즌 4패를 했을 뿐이다. 포항은 이제 1패만해도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은데, 패배는 시즌을 치르면서 겪는 과정일 뿐이다. 오히려 우리 선수들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기회다”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울산현대는 김신욱의 결승골로 7위 FC서울을 1-0으로 누르고 한숨을 돌렸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남 드래곤즈를 2-1, 상주상무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3-2로 각각 따돌렸다. 경남FC와 부산 아이파크는 1-1로 비겼다.

포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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