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행 거론’ 하퍼, 울분의 연장전 끝내기포 작렬

입력 2014-08-08 0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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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하퍼. 사진=MLB 사무국

[동아닷컴]

이번 시즌 극도의 부진에 빠지며 마이너리그행까지 거론됐던 ‘천재타자’ 브라이스 하퍼(22·워싱턴 내셔널스)가 울분의 연장전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하퍼는 8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하퍼는 1회부터 9회까지 정규이닝에 들어선 네 번의 타석에서는 삼진 1개를 포함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하퍼는 연장 11회말 이날 경기 첫 번째 안타를 터뜨렸고,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3회말 공격에서 결국 한 번의 스윙을 통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볼넷으로 출루한 이안 데스몬드를 1루에 두고 뉴욕 메츠의 8번째 투수 카를로스 토레스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짜릿한 2점짜리 홈런을 터뜨린 것.

이 홈런으로 하퍼는 계속된 부진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전환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퍼는 부진이 계속되며 마이너리그행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로써 하퍼는 8일까지 54경기에 나서 타율 0.253와 4홈런 16타점 23득점 48안타 출루율 0.336 OPS 0.710을 기록하게 됐다.

여전히 ‘천재타자’의 명성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 하지만 하퍼가 이번 연장전 끝내기 홈런으로 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남은 시즌 부활을 알리는 것 역시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워싱턴은 하퍼의 홈런에 힘입어 홈에서 짜릿한 연장전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62승 51패 승률 0.547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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