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옴에 걸려 방치 돼 결국 사망…태민 군 사건의 진실 '충격'

입력 2014-08-11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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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그것이알고싶다 방송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옴에 걸려 사망한 입양아 태민 군의 사건으로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동화의 집 미스터리-어린이 연쇄 실종 사건의 비밀'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은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입양해 돌봐온 한 중년 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는 제보에서 시작됐다.

이 부부는 남편은 서울대 출신의 현직 고위직 공무원에 살림도 풍족하고 금실도 좋아 보여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 부부는 정식 입양기관과 개인 위탁양육 형식으로 총 5명의 아이를 입양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이웃들의 증언을 들어본 결과 아이들의 머릿수가 맞지 않았다. 이 부부는 '집에 귀신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되풀이하며 5차례나 집을 옮겨 다니고 있었다.

확인 결과 1명은 현재 행방불명 상태였고, 지난해 3월 정태민 군은 숨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확인 결과 죽은 태민 군은 극심한 피부질환으로 고통 받은 것으로 보였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이렇게 심하게 옴이 온 전신에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걸 보는 것은 거의 처음이다. 옴은 알을 낳고 그게 또 파고들어서 알 낳고 이렇게 하면서 쫙 퍼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문의는 "그냥 동네 병원에 가서 몇 번만 약 바르면 다 나아서 끝나는 병이다. 24시간 간격으로 3번 약을 바르니까. 사망한 아이 심정은 아주 피부를 도려내고 싶을 정도로 가려웠을 거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위탁모는 "경찰도 아닌 사람이 조사해도 되는거냐"며 제작진에 격분했다.

이어 태민 군의 죽음에 대해 "의사의 오진에 피해를 입었고 이후 의사를 믿지 않게 됐다. 내가 알고 있는 경험적 치료과정에 충실했을 뿐" 이라며 "딱지가 지는 모습을 보고 낫고 있다고 확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하여 정신과 전문의는 해당 여성이 과거 임신을 못한다는 사실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태민 군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태민 군, 어떻게 아이를 저 지경까지 가만히 둘 수 있나" "그것이 알고싶다 태민 군, 다른 입양아 한 명의 행방도 찾아야" "그것이 알고싶다 태민 군, 얼마나 괴로웠을까" "그것이 알고싶다 태민 군, 방송을 봤지만 믿을 수 없는 사건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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