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故 태민 군, 옴 걸려 방치돼 결국 사망…"알을 낳고 또 파고들어 낳아 퍼지는 병"

입력 2014-08-11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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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그것이알고싶다 방송캡처

양부모에게 방치된 채 옴으로 사망한 태민 군의 이야기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동화의 집 미스터리-어린이 연쇄 실종사건의 비밀'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은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입양해 돌봐온 한 중년 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는 제보에서 시작됐다. 이 부부는 총 5명의 아이를 입양했으나 확인 결과 1명은 현재 행방불명 상태였고, 정태민 군은 숨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해 3월 사망한 고(故) 정태민 군의 부검 당시 사진을 입수하여 전문가에게 전달했다.

이를 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이렇게 심하게 옴이 온 전신에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걸 보는 것은 거의 처음"이라며 "옴은 알을 낳고 그게 또 파고들어서 알 낳고 이렇게 하면서 쫙 퍼지는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문의는 "옴은 그냥 동네 병원에 가서 몇 번만 약 바르면 다 낫는 가벼운 병"이라며 "옴으로 사망한 아이 심정은 너무 가려워 피부를 도려내고 싶을 정도였을 것"이라고 밝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태민 군은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병원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양모는 치료를 왜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알고 있는 경험적 치료과정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아이의 몸에서 딱지가 지는 모습을 보고 낫고 있다고 확신했다"고 주장했다.

고(故) 정태민군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옴, 약만 바르면 낫는 병인데" "그것이 알고싶다 옴, 진상이 밝혀져야 할 듯" "그것이 알고싶다 옴, 요새도 옴이 있다니" "그것이 알고싶다 옴, 얼마나 괴로웠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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