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로빈 윌리엄스 사망 충격, ‘지독한 우울증’

입력 2014-08-12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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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버틀러:대통령의 집사’ 스틸컷

‘캡틴’ 로빈 윌리엄스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세.

CNN 등 외신은 할리우드 유명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한국시간으로 12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 티뷰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는 로빈 윌리엄스는 ‘굿모닝 베트남’, ‘죽은 시인의 사회’ ‘굿 윌 헌팅’ 등 명작을 남긴 배우다. ‘죽은 시인의 사회’ 속 그의 대사인 “캡틴 오 마이 캡틴”은 여전히 회자되는 명대사다.

로빈 윌리엄스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과 측근들은 그가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진술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따르면 사고 직후 로빈 윌리엄스의 대변인 마라 벅스봄은 “고인은 최근 아주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며 “가족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12일 밤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가족 명의의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로빈 윌리엄스는 우리를 웃게도 울게도 해줬다”며 “자신의 재능을 소외받고 있는 이들에게 기꺼이 선물한 사람”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로빈 윌리엄스는 1970년대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1980년대부터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어왔다.

특히 1990년 개봉한 ‘죽은 시인의 사회’와 1991년 ‘후크’, 1993년 ‘미세스 다웃 파이어’, 1998년 ‘굿 윌 헌팅’ 등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굿 윌 헌팅’으론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의 사망 소식에 팬들의 추모 움직임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그가 생전 마지막으로 SNS에 남긴 글이 딸을 향한 메시지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는 이달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젤다 윌리엄스, 생일 축하한다. 25년이 지났지만 나한테 넌 항상 꼬마 숙녀다. 사랑해”는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20여년 전 딸과 함께 찍은 흑백사진을 남겨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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