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투구를 한데 이어 어깨 부상까지 당하며 악재가 겹친 저스틴 벌렌더(31·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정밀 검진을 받게 될 예정이다.
벌렌더는 12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벌렌더는 1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을 한 뒤 어깨에 통증을 느껴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 소화.
당초 이 경기는 벌렌더의 호투가 예상됐다. 그 동안 인터리그에서 내셔널리그 팀들을 상대로 완벽한 투구 내용을 선보여왔기 때문.
하지만 벌렌더는 1회에만 4점을 내주고 최소 이닝을 소화한데 이어 오른쪽 어깨 부상까지 당하며 체면을 구겨야 했다.
경기 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팅 뉴스는 벌렌더가 오는 13일 오른쪽 어깨에 대한 자기공명촬영(MRI)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확한 어깨 상태는 MRI 촬영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강불괴’로 불렸던 벌렌더가 1이닝만을 소화하고 부상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다.
또한 벌렌더는 이날 어깨 부상으로 향후 선발 등판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을 뿐 아니라 시즌 평균자책점은 4.57에서 4.76까지 올라갔고 시즌 11패째를 당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