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3번째 NL 사이영상 위해서는?… 200이닝 필수

입력 2014-08-13 0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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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 동아닷컴DB

[동아닷컴]

부상에서 회복한 뒤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푸른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가 사이영상을 수상하기 위해 남은 과제는 역시 누적 이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커쇼는 13일(한국시각)까지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136 1/3이닝을 던지며 14승 2패 평균자책점 1.78과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0.86 탈삼진 163개 등을 기록 중이다.

이는 부상으로 한 달 여를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셔널리그의 모든 선발 투수 중 다승, 평균자책점,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에서 1위를 달리는 성적.

충분히 사이영상 수상이 거론될 만한 성적. 이러한 커쇼가 연말 시상식에서 경쟁 선수들을 누르기 위해서는 200이닝 달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즌 200이닝은 정상급 투수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수치. 물론 199이닝을 던진 투수와 200이닝을 던진 투수 사이의 차이는 미미하다.

하지만 최고의 투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단 1이닝이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투표에서의 순위는 오로지 성적순으로 나열되지 않는다.

이제 남은 시즌은 50여일. 커쇼는 남은 7~8차례의 선발 등판 기회에서 63 2/3이닝을 던져야 200이닝을 채울 수 있다. 경기당 평균 8이닝이 필요한 것.

물론 어려워 보이는 수치다. 평균 8이닝을 소화한다는 것은 상당수의 경기에서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시즌 커쇼의 평균 이닝은 7.18이닝.

하지만 지난 6월과 7월 연속으로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에 선정된 커쇼라면 남은 시즌 평균 8이닝을 던져 200이닝을 채우는 모습 역시 기대해 볼 만 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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