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제작 CJ E&M)가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고전 뮤지컬의 힘을 과시하며 8월 31일, 두 달여 간 대장정의 마무리를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월 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 ‘브로드웨이 42번가’는 화려한 무대와 경쾌한 탭댄스를 바탕으로 남경주, 박해미, 홍지민 등의 대표 배우와 최우리, 전예지 등 탄탄한 실력의 젊은 배우와의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전 연령층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6년 초연 이후 18년째 꾸준히 공연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매 공연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개막 첫 주 객석 점유율 97%를 기록하는 등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흥행은 최근 인기가 있었던 트렌디한 스토리와 스타 전략이 아닌 온전한 쇼 뮤지컬 정통의 무기를 내세워 선전한 것에 더욱 의미가 있다.티켓파워를 위한 아이돌 뮤지컬 배우는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탭댄스 군무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배우들의 땀과 열정이 빚어낸 결과다.
특히 반짝 스타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서 오랫동안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배우들의 근성과 노력이‘브로드웨이 42번가’의 드라마 퀄리티를 한층 높였다.주연배우들을 비롯 30여 앙상블 모두 노래와 연기, 춤 3박자를 완벽히 갖춰 만들어낸 호흡은 오랜 시간을 거쳐 더욱 단단해지며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30여 명의 배우들이 하나가 되어 추는 탭댄스는 특유의 경쾌하고 시원한 소리로 관객들의 무더위를 날렸다. 뜨거운 여름, 심장박동처럼 관객의 가슴을 두드리며 청량감을 선사해 여름시즌 대표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또한 ‘꿈’이라는 보편적이지만 모두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는 모든 연령층의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다.관객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얘기하는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 지친 현실을 잊고 잠시나마 즐거워하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름 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로 방문한 관객들도 많아 눈길을 끌었다. 공연장을 방문한 관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온 가족과 함께 관람했다'고 답한 관람객이 약 30% 이상을 웃돌며 여름 시즌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 휴가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굿바이 썸머 할인을 진행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1인 4매까지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올 여름, 쇼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주는 ‘브로드웨이 42번가’는 7월 8일부터 8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