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리드오프 서건창의 발, LG를 교란하다

입력 2014-08-2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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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스포츠동아DB

1회 볼넷 출루 2도루 후 선취 득점
박정권 19호 솔로…SK 승리 선봉

안 그래도 치열한 4위 싸움에 더 불이 붙었다. 전날 4위와 5위였던 두산과 LG가 나란히 패하고 8위 SK가 승리하면서 4강을 노리는 다섯 팀들의 격차가 더욱 좁혀졌다. 넥센은 갈 길 바쁜 LG를 상대로 하루 전 패배를 설욕하면서 2위 굳히기에 박차를 가했다.

넥센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 LG전에서 5-2로 이겨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NC와의 격차를 5경기로 다시 벌렸다. 또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8승5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전날 5위로 올라선 LG는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6위 롯데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9모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게 됐다. 넥센은 1회부터 리드오프 서건창의 빠른 발로 상대를 교란했다. 볼넷으로 출루한 서건창은 런다운에 걸려 2루 도루에 실패했으나 LG의 수비 실수로 1루 귀루에 성공했다. 이어 2루와 3루를 연이어 훔쳤고,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가볍게 뽑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 박동원의 좌전 안타와 서건창의 내야 안타로 밥상을 차린 뒤 이택근의 땅볼 때 상대 3루수 손주인의 실책이 나와 무사 만루 기회까지 잡았다. 이어 박병호가 3루수 땅볼로 3루주자를 불러 들였고, 강정호와 김민성이 나란히 적시타로 점수를 쌓아올려 승기를 잡았다. 넥센 두 번째 투수 마정길은 4회 1사 13루 위기에서 등판해 승계 주자 실점 없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

SK는 문학 두산전에서 6-3으로 승리해 4위 두산에 2게임 차로 다가섰다. 박정권이 시즌 19호 솔로포를 터트렸고, 최정이 2안타 3타점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3연승을 마감한 두산은 LG와 롯데(0.5경기차)는 물론 SK와의 격차도 벌리지 못해 살얼음판 같은 4위를 유지하게 됐다.

한편 광주 삼성-KIA전과 울산 한화-롯데전은 비로 취소됐다. 추후 일정으로 편성된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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