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1986! 이광종호 예감이 좋다

입력 2014-08-2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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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축구의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빛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조 추첨에서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 등 비교적 무난한 상대들과 한 조가 됐다. 대표팀을 이끄는 이광종 감독은 21일 조 편성 결과에 대해 “다행히 숙적들을 피했다. 무난한 조 편성”이라며 반겼다. 스포츠동아DB

■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28년만에 금 도전

말레이·사우디·라오스와 A조 무난한 조편성

일·북한·이라크·우즈벡 등 숙적 피해
사우디 꺾고 조1위 하면 8강까지 순탄
사상 첫 동반 우승 노리는 여자 대표팀
태국·인도·몰디브와 A조 조편성 행운

당장 껄끄러운 상대들은 피했다. 28년만의 금메달을 향한 기상도는 일단 ‘맑음’이다.

1986년 서울대회 이후 28년 만에 통산 4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숙적들을 피한 만큼 무난한 조 편성으로 볼 수 있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21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8개 단체·구기종목(축구·농구·배구·핸드볼·럭비·세팍타크로·수구·카바디)과 배드민턴, 체조 등 10개 종목의 조 추첨 행사를 열었다. 가장 관심이 모아진 남자축구 조 추첨에서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시드 배정을 받아 A조에 들어갔다. 말레이시아와 라오스는 한수 아래로 평가돼 전통의 중동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한 차례 맞붙어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1986서울아시안게임 결승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조광래, 변병주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고 1970년 방콕대회, 1978년 방콕대회(이상 공동우승) 이후 통산 3번째 우승이자 첫 번째 단독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은 9월 14일 오후 5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1차전을 펼친다. 1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 21일 오후 5시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와 3차전을 치른다.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는 총 29개국이 참가한다. 8개 조(A∼E조 각 4개국·F∼H조 각 3개국)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1·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한국은 16강에서 B조 1위 또는 2위와 만난다. B조에는 우즈베키스탄, 홍콩,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이 있다. 남자축구대표팀 이광종 감독은 “무난하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무엇보다 2010광저우대회 우승국인 일본을 비롯해 이라크, 이란, 북한 등 금메달을 다툴 경쟁국들을 피해 다행스럽다. 북한은 중국, 파키스탄과 F조에 편성됐다. 일본은 쿠웨이트, 이라크, 네팔과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리는 D조에 배치됐다.

일단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야 한다. B조 1위로 예상되는 우즈베키스탄은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8강에선 C·D조에 편성된 일본,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 등과 마주칠 가능성이 있다. 최고의 난적으로 꼽히는 이란(H조)이나 북한(F조)과는 4강에서 격돌할 수 있다.

남자축구와 더불어 사상 첫 동반 우승을 노리는 여자축구대표팀(감독 윤덕여)은 태국, 인도, 몰디브와 함께 A조에 들어갔다. 1990베이징아시안게임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축구에서 한국이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의 동메달이다. 여자축구에는 총 11개국이 출전한다. 3개조(A∼B조 각 4개국·C조 3개국)로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조 1·2위 6개국과 각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2개국이 8강 토너먼트에서 맞붙는다.

김도헌 기자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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