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포항, 울산 원정 전략은

입력 2014-08-2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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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AFC 챔스8강 연장까지 뛰어…최근 4경기 0골 고민

전통의 라이벌 울산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3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3라운드에서 맞대결한다. 울산과 포항은 한국프로축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구단들이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다퉜던 두 팀은 올 시즌 1승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K리그 통산 전적에선 포항이 55승45무45패로 앞서있다. 이 밖에도 5경기가 30일과 31일 펼쳐진다.


● 울산 원정이 부담스러운 포항


포항은 2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C서울과의 8강 2차전에 온 힘을 쏟아 부었다. 연장까지 120분을 소화해 체력소모가 컸다. 그러나 승부차기로 패해 포항 선수단이 느끼는 피로감은 더 크다. 반면 울산은 주중에 경기 없이 포항전만 준비했다. 체력적으로는 포항보다 여유가 있다. 또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두며 팀 전체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포항에게는 전력을 다듬을 3일이라는 시간이 있지만, 충분치는 않다. 게다가 최근 4경기에서 한 골도 뽑지 못한 득점력 빈곤도 걱정스럽다.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울산 원정을 맞아 포항 황선홍 감독이 어떤 전략을 선택할지 주목된다.


● 불안한 대행체제 성남과 경남의 탈꼴찌 경쟁

정식 감독 없이 대행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성남FC와 경남FC는 30일 각각 상주상무와 수원삼성을 만난다. 성남과 경남은 승점 19로 같다. 골득실차로 성남이 10위, 경남이 12위에 올라있다. 성남은 22라운드에서 만만치 않은 수원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을 추가했다. 그러나 주중에 이상윤 감독대행이 경질돼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다시 이영진 감독대행체제가 됐지만, 팀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선수 대부분이 국가대표 경력을 지닌 상주를 맞아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경남은 최근 2경기에서 1승1무를 거뒀다. 상대한 팀들이 상주와 포항이어서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됐을 수 있다. 수원마저 잡는다면 강등권 탈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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