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9월말부터 10월 초까지 다양한 할인혜택과 특설 관광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가을 관광주간이 처음 실시된다. 사진은 무르익은 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는 여행객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지역별 코스·연령대별 맞춤형 관광 개발
남도 한바퀴 7개코스·DMZ 열차 상품도
“무르익는 가을, 어디까지 가보셨어요?”
25일부터 10월5일까지는 ‘가을 관광주간’이다. 정부가 국내 관광시장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 올 초 도입한 전국 단위의 관광정책이다. 봄·가을 각각 11일간 진행하는 관광주간은 5월 초 처음 실시됐으나 세월호 침몰 사고로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사실상 이번이 ‘관광주간’의 실질적인 첫 시행이다. 가을 여행을 계획한다면 3700여개 업체가 참여해 각종 할인과 맞춤형 관광 코스를 제공하는 관광주간을 주목해 보자. 의외로 실속 있고 알찬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 지역별 156개 프로그램, 연령대별 맞춤형 상품
관광주간의 특징은 막연하게 국내 여행을 떠나자고 격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실질적인 혜택과 상품을 개발하는 데 있다.
가을 관광주간에는 17개 시도가 지역별로 156개의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여한다. 대표 프로그램으로 ▲전남의 남도 한바퀴(7개 코스) 버스 ▲전북의 김용택 시인과 함께 하는 섬진강 여행 ▲강원 물레길 페스티벌과 강원 4대 호수, 비무장지대 열차(DMZ-Train) 연계 상품 ▲충북, 충남의 ‘천주교 성지순례’ 패키지 ▲인천의 ‘아시안 게임을 즐기자’ 이벤트 ▲부산의 관광그랜드세일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 달빛 캠핑 ▲경기의 가을빛 따라 걷는 평화누리길과 비무장지대 자전거 여행 ▲서울의 ‘꿈과 희망의 서울 관광’ 프로젝트 등이 있다.
연령대별로 상품 특성을 달리한 것도 눈길을 끈다. 20대는 청춘여행, 30∼40대는 가족여행, 50대는 동창여행 등 나이별로 취향과 여행목적을 맞춘 상품과 관광 코스를 개발했다.

● 교통 숙박 관광명소 할인
여행비용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먹고, 자고, 이동하는 부분에 할인혜택을 집중했다. 코레일은 서울, 용산, 부산, 진주, 목포, 여수의 주중 상하행 열차 11편에 20%, 자체 관광열차에 30% 할인 혜택을 준다. 고속버스는 금호고속이 5일권과 7일권을 30% 할인한다.
국내 여행에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자동차(73.2%, 2013 국민여행실태조사)인 점을 고려해 주유비 및 렌터카를 할인한다. SK에너지는 관광주간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된 관광지 주유소 70개에서 주유비를 할인(2000원)한다. SK렌터카는 전국 30개소에서 이용료를 45∼75% 할인한다.
숙소는 한화리조트와 부산롯데호텔, 부산파크하얏트, 관광공사가 지정· 운영하는 중저가 숙박시설 베니키아체인호텔 16개, 굿스테이 100개 등에서 10∼60% 할인을 실시한다.
음식은 각 지역의 추천 맛집 547개와 남한산성 백숙거리, 포항 과메기물회 거리, 강릉 초당두부거리 등 음식테마거리 음식점 160개소, 농가 맛집 등 1607개 업체가 이 기간 할인을 한다. 이밖에 서울 4대 궁과 종묘 입장료를 50% 할인하는 등 지역 관광시설 437개에서 입장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 주요 관광지에서 다양한 장르의 여행 콘서트
여행의 낭만과 감동을 한층 높여줄 공연도 다양하게 열린다. 관광주간 동안 가을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전국 명소별로 165회의 여행콘서트가 열린다.
부산 광안대교와 하동 최참판댁에서는 재즈 선율을 감상할 수 있고, 순천 낙안읍성에서는 타악그룹 유소의 신명나는 리듬에 젖을 수 있다. 영주 선비촌에서는 첼리스트 양성원과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벡의 클래식 공연이, 정선 강원랜드에서는 소리꾼 장사익의 평택 아리랑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통영의 국수호 무용단 공연, 추풍령역의 시낭송 콘서트, 주문진의 강원도 장타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관광 명소에서 접할 수 있다. 가을 관광주간의 지역별 여행 프로그램과 상세 정보는 관광주간 웹사이트(http://fall.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obauk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