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탑이 먼저 웃었다

입력 2014-09-10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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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신의 손’의 주인공 최승현. 사진제공|싸이더스픽쳐스

추석 극장가에서 탑이 먼저 웃었다.

그룹 빅뱅의 멤버 탑(최승현)이 주연한 영화 ‘타짜:신의 손’(타짜2)이 추석 연휴 흥행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개봉해 경쟁을 예고했던 송혜교·강동원 주연의 ‘두근두근 내 인생’을 두 배 차로 따돌리고 10일까지 누적 관객 240만명을 기록했다.

‘타짜2’는 3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두근두근 내 인생’을 포함해 연휴동안 극장에서 격돌한 ‘루시’ ‘해적:바다로 간 산적’ 등 경쟁작을 가뿐히 따돌렸다.

특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란 제약에도 빠르게 관객을 모으고 있다.

추석 극장가에서 거둔 ‘타짜2’의 흥행 덕분에 주인공인 탑의 활약도 주목받고 있다. 2010년 스크린 데뷔작 ‘포화속으로’를 시작으로 지난해 ‘동창생’에 이어 ‘타짜2’로 세 번째 영화 주연으로 나선 탑은 비로소 티켓파워를 인정받는 분위기다.

흥행 뿐 아니라 영화 속 그의 연기 변신에도 시선이 쏠린다.

화투판에 휘말려 거친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 대길로 나선 탑은 험악한 상황에도 첫사랑을 향한 순애보를 간직한 남자의 매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연휴 동안 입소문을 탄 ‘타짜2’의 흥행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5시 현재 예매율 1위(21.5%)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까지 예고하고 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10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한국영화로는 최단기간인 7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며 “웃으며 보는 오락영화로 인정받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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