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천 웨인, 아시아 투수 중 가장 빨리 ‘15승 달성’

입력 2014-09-11 0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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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대만의 왼손 투수 천 웨인(29·볼티모어 오리올스)이 뛰어난 투구를 앞세워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이번 시즌 가장 빨리 15승 고지에 도달했다.

천 웨인은 11일(한국시각) 새벽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천 웨인은 보스턴 타선을 상대로 7회까지 93개의 공(스트라이크 62개)을 던지며 3피안타 0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탈삼진은 4개로 적었지만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을 만큼 완벽한 제구력을 과시했다. 7회말 잰더 보가츠에게 내준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특히 천 웨인은 6회말 1사 후 댄 버틀러에게 2루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퍼펙트게임 행진을 이어나가며 보스턴 타선을 압도했다.

이로써 천 웨인은 평균자책점을 3.69에서 3.59까지 줄였을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데뷔 후 3년 만에 처음으로 한 시즌 15승 고지를 점령했다.

이는 이번 시즌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첫 번째. 이와쿠마 하시시(33)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이 14승으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볼티모어 타선은 아담 존스가 3안타 2타점, 라이언 플라허티가 3안타 2타점, 칼렙 조셉이 3안타 3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치는 등 보스턴 마운드를 맹폭해 15안타 10득점했다.

특히 볼티모어는 0-0으로 맞선 3회초 존스의 2타점 적시타, 조셉, 플라허티의 적시타가 터지는 등 집중력을 발휘하며 6득점해 사실상 경기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볼티모어 타선은 5회초와 9회초에 2점씩을 더 보태며 보스턴 마운드를 상대로 15안타 10득점을 기록하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보스턴은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찬스에서 2타점 2루타와 3점 홈런 등으로 5득점하며 6-10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9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편, 14승을 기록 중인 이와쿠마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11시 10분 홈구장인 세이프코 필드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15승 사냥에 나선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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