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02’ 꿈꾸는 한국 요트

입력 2014-09-1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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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6개 수확한 2002부산AG 영광 재현 목표
세계정상권 실력 갖춘 이태훈, 하지민 금메달 1순위
조류 강하고, 조수간만의 차이 큰 왕산경기장 적응 완료

한국 요트는 아시안게임에서 3개 대회 연속 4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10개(금6·은2·동2)로 역대 최고성적을 거뒀고, 2006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금1·은1·동2로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중국 광저우 대회에서도 금메달 1개를 포함해 총 6개(은2·동3)의 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 요트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12년 전 영광 재현을 노리고 있다.

김우현 감독이 이끄는 요트 대표팀은 14개 전 종목에 출전한다. 남자 6종목, 여자 6종목, 오픈 2종목이다. 1차 목표를 금메달 4개 획득으로 잡았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는 남자 RS:X급의 이태훈이다. 이태훈은 2년 전 열렸던 2012런던올림픽에서 15위에 오르는 등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다. 하지민이 나서는 레이저급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태훈과 함께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하지민 또한 아시아무대에서는 적수가 없다.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한국 요트의 유일한 금메달을 책임졌던 그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밖에도 이나경과 최서은이 팀을 이룬 여자 420급s과 김창주와 김지훈으로 구성된 남자 470급도 우승을 노려볼만 하다.

요트는 경기 당일 바람, 조류, 파도 등 해상 상태에 많은 영향을 받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왕산 요트경기장은 서해에 위치해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에 바람은 초속 4-5미터로 비교적 약한 편이어서, 자칫 요트가 파도를 뚫고 나가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김 감독은 “경기 중에도 조류가 바뀔 수 있고, 고조 또는 저조 전후에서 해면의 승강이 느려 마치 정지한 것처럼 보이는 정조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트 대표팀은 왕산 요트경기장에서 충분한 훈련과 실전 경험을 쌓았고, 지난 7월 아시안게임 사전 대회로 치러진 아시아선수권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손에 넣었다. 아시안게임 요트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왕산 요트경기장에서 열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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