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태국전 선발이 결승전 선발”

입력 2014-09-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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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내일 LG와의 연습경기 종료 후 공개

2014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류중일(사진) 감독이 한국팀 첫 경기인 태국전 선발투수를 사실상 결승전 선발로 내정했다.

류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대표팀 첫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로테이션상 태국전 선발이 사실상 결승전 선발이다”고 선을 긋고는 “18일 LG와의 연습경기가 끝나고 선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22일 태국전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을 시작한다. 태국은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되고 있지만, 태국전 선발이 5일 휴식 후 28일 결승전에 등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류 감독은 “일단은 조별예선에서 대만을 이긴다고 가정하고 전력구상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대만을 이기고, 결승에 일본이 올라온다고 보고 태국전 선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의 시나리오대로라면 태국전 선발은 김광현(26·SK)이 유력하다.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류현진(27·LA 다저스)과 좌완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특히 일본전에서 맹활약하며 ‘일본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서 그는 대표팀 에이스로서 역할을 해줘야하는 막중한 책임감이 있다. 한국이 금메달을 결정짓는 경기에 한국의 넘버원 투수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물론 한국이 대만에서 졌을 경우 계획은 달라진다. 만약 조별예선에서 대만에 져 B조 2위로 올라간다면 A조 1위가 예상되는 일본을 준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류 감독은 “대만에 질 경우 준결승과 결승전 선발이 달라질 수 있다. 태국전 선발이 준결승전에 들어가려면 3일밖에 쉬지 못하기 때문에 투구수 등을 고려해 로테이션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예외를 두지 않는 건 결승전이다. 류 감독은 “결승전에서는 전력을 다 해야 한다”며 “일단 해당 선수의 의사를 물어보겠지만 중간계투로 활용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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